“플럿코 OUT” 염갈량의 쓴웃음, 왜 전반기 11승 외인은 파국으로 끝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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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결국 외국인 투수 플럿코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 OUT"이라고 잘라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플럿코에 대해 "끝났어요. 아웃"이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플럿코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최고 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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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결국 외국인 투수 플럿코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 OUT”이라고 잘라 말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외국인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플럿코에 대해 “끝났어요. 아웃”이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될 방법을 동원해도 안되는데, 내가 아쉬운 소리를 또 할 필요 없고… 아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로) 켈리, 임찬규, 최원태까지 3명은 확정이고, 4선발은 상대 팀에 따라 (이정용, 김윤식)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2선발을 임찬규와 최원태 중에서 누가 할지, 4선발이 누가 할지만 남았다.
왜 플럿코와 동행이 파국으로 끝났을까.
플럿코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최고 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1선발 켈리의 부진을 메워주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NC 페디(15경기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1), 두산 알칸타라(17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03)와 외국인 투수 톱3였다.
그러나 후반기 감기, 잔부상을 겪으면서 팀 구상에서 점점 어긋나기 시작했다. 플럿코는 전반기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체력 안배를 위해 전반기 막판부터 올스타 휴식기, 후반기 초반까지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았다.
당시 염 감독은 “플럿코가 후반기 들어가기 전에 좀 길게 휴식을 갖고 싶다고 해서 2주를 충분히 쉬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7월 8일 롯데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 플럿코는 7월 22일 KIA전 후반기 첫 등판을 했다. 우천 노게임이 됐지만.
플럿코는 7월 25일 KT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후에는 감기 고열로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진으로 20일 만에 등판했다. 8월 26일 창원 NC전에서 왼쪽 골반뼈 타박상 부상을 당했다. 4주, 길면 5주까지 재활을 예상했다.
그런데 9월 중순부터 불협화음이 들렸다. 염 감독은 9월 14일 창원 원정에서 “플럿코 본인에게 달려 있다. 본인이 알아서 잘 결정해야 될 것이다”고 플럿코의 복귀 시점을 두고 부정적인 늬앙스로 말했다.
재활 과정을 두고 플럿코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9월 16일에는 “트레이닝 파트랑 (플럿코의) 생각이 다르다. 자기 몸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검진(MRI 등) 결과를 놓고 미국에 있는 플럿코의 개인 주치의 의견과 국내 의료진, LG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엇갈렸다. 플럿코는 주치의 의견에 따라 재활 속도를 늦췄다.
선수는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건강한 몸으로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팀은 완전히 회복됐다는 국내 의료진 소견을 왜 믿지 못하냐는 입장이었다. 서로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점점 신뢰를 잃고 멀어져갔다.
9월 23일 잠실구장에서 플럿코는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10월초 병원 검진을 다시 받았는데, 이후 불펜 피칭을 이어가지 않았다.
플럿코는 동료들의 신뢰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LG의 정규시즌 우승 홈경기 세리머니, 지난 15일 LG의 홈 최종전에서 실시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및 팬 감사 인사, 한국시리즈 출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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