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NC에는 페디가 없다? 곽빈-브랜든으로 '가을의 역사' 창조 도전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막판까지 그나마 ‘따뜻한 자리’인 3위를 노렸지만, 결국은 가장 험한 자리인 5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막판 고비를 못 넘긴 두산의 냉정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겨내야 더 높은 자리로 갈 수 있다. 선발진에 기대를 건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 그리고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지며 5위가 확정됐다. 일단 다 이겨놓고 생각해야 했던 두산은 16일 잠실 SSG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해 5위가 확정됐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던 17일 경기에서는 힘을 빼고 싸웠고, 결국 0-5로 지며 시즌을 연패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지며 모처럼 하위권의 쓴맛을 본 두산은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양의지를 컴백시키며 전력 보강도 이뤘다. 올해는 해볼 만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한때 3위에 있거나 노려볼 만한 위치까지도 버텼다. 성적과 승률 향상만 놓고 보면 일단 이 자체로도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마지막 순위 싸움에서 밀리며 다소간 김이 빠졌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전망 자체도 썩 좋지는 않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난이도가 굉장히 험난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형식 자체가 4위 팀에 큰 이점이 있다. 4위는 1차전에서 지더라도 2차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즉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반대로 5위는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딱 하나다. 무조건 2연승이다.
정규시즌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양팀 전력에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것으르 의미하고, 실제 올해 4위인 NC와 5위 두산의 최종 경기 차는 단 1경기였다. 하지만 이런 이점 때문에 NC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유력하게 점치는 시선도 있다. 마지막까지 세 팀이 3위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두산에 그렇게 비극적이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NC도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3위를 향한 승부수를 걸었던 NC는 16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에릭 페디를 선발로 냈다. 이기고 3위를 가져가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정작 이 경기에서 지며 3위 매직넘버를 SSG에 내주고 끝내 4위로 떨어졌다.
심지어 페디는 16일 경기에서 6회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 부위를 맞아 강판됐다. 검진 결과 다행히 타박상이기는 했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어차피 이틀을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가기는 어렵다. 비상시 2차전 등판 가능성은 있었지만 팔꿈치 상태도 그렇고 여러모로 불투명하다.
반면 두산은 1차전에 곽빈, 2차전에 브랜든 와델을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 곽빈은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토종 에이스 중 하나였다. 곽빈은 시즌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직전 등판인 13일 KIA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데다 올해 NC를 상대로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7로 비교적 잘 던졌다.
브랜든 또한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18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9의 호투를 펼쳤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도 2.86에 불과하다.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보면 외국인 에이스인 라울 알칸타라보다도 더 좋다. 올해는 NC전 상대 전적이 없어 NC 타자들이 낯설 만한 선수이기도 하다.
선발 매치업에서 떨어질 건 없다. 결국 관건은 타선이다. 두산 타선은 시즌 내내 구심점이 제대로 서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판까지도 살아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업셋’이라는 역사를 쓰려면 어쨌든 두 판을 다 이겨야 하고, 두 판을 다 이기려면 점수가 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이 들고 나올 타순, 그리고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불펜 운영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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