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딸 “부모와 연 끊을 것” 차별에 설움 폭발→오은영도 “짠해” (금쪽상담소)[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금쪽상담소' 이형택의 딸이 부모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10월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테니스계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첫째 딸 이송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이형택은 "송은이가 남의 시선을 심하게 신경 쓴다. 강박관념이라고 해야 하나. 외출 전에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걸로 바꿔입고, 머리 스타일도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한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형택은 "공공장소에서 전화하는데 목소리가 크거나 가격을 깎아달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니까 하지 말라고 한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을 기점으로 송은이가 변했다. 사춘기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딸과의 사이를 묻자 "예전에는 스킨십이 많았다. 자기 전에 항상 뒤엉켜서 놀고 그랬는데 지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상태"라며 "어릴 적 송은이는 굉장히 밝고 남들 앞에서 노래도 부르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딸을 위해 자유로운 학교로 전학시켜줬다. 둘째 아들과 막내딸은 스케줄에 맞게 알아서 움직인다. 근데 송은이는 하고 싶은 일을 서포트해줘도 끈질긴 게 부족한 것 같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줘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송은은 부모님이 막내 미나와 자신을 차별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송은은 "아빠에게 속마음을 말씀드렸더니 '미나처럼 사고 싶은 거 참아라'고 하시더라. 모든 걸 다 놔버렸다. 부모님에게 마음의 벽이 생기면서 어색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송은은 차별받는다고 느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송은은 "아빠가 바디필로우 2개를 받아 오셨다. 저도 하나 갖고 싶어서 미나한테 먼저 고르라고 했다. 근데 미나가 제 것도 갖고 싶었나 보더라. 아빠가 '미나 주려고 가져온 거니까 2개 다 미나 줘'라면서 동생만 챙기셨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부모님께 많은 지원을 받았다는 걸 안다.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딸이라 어쩔 수 없이 지원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해 이형택을 당황케 했다. 실제 이송은은 '문장 완성 검사'에서 "내가 백만장자라면 부모님께 지원받았던 돈을 모두 드리고 연을 끊고 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송은은 "첫째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데 저는 잘하는 게 없었다. 동생들은 상도 받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빠와 다툴 때 들었던 이야기 중에 '너는 자존감이 낮아서 미나를 질투한다'고 했는데 저는 절대 안 그렇다. 미나가 상을 받아 오면 저는 친구들한테 자랑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송은이가 느끼는 감정 중에는 질투심이 크지 않다. 송은이와 부모의 문제다. 부모에게 능력, 성과와 관계없이 '나'라는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라며 "송은이의 감정을 질투로 이해하면 마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과거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던 이송은은 이형택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이송은은 "테니스 시합 때 아침을 먹고 뛰어야 하는데 늘 굶었다. 한번은 시합 도중에 앞이 안 보이더라.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몸이 망가졌다. 아빠도 같은 선수로서 배려를 해주셨는데 증상이 반복되다 보니 '왜 그렇게 긴장해?'라고 타박하더라"고 회상했다.
이형택은 "대회를 나갈 때 송은이가 그 정도로 예민할 줄 몰랐다. 대부분의 선수가 훈련을 버티기 위해 식사를 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를 깨닫길 바랐다. 송은이가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경험을 해봤으면 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이를 가르치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물심양면'에서 심이 빠져있다. 마음이 짠하다. 송은이는 무언가를 해서 성과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아이다. 성과가 없으면 무언가를 해나갈 동기를 잃는다. 성과를 낼 수 있는 다른 분야를 찾는데 아빠는 인내심이 없다고 단정 짓는다. 송은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형택은 "제가 그렇게 압박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송은이가 진로를 바꾸는 행동이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인내심이 적다고 생각했다. 저는 '한계를 넘어서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텐데 왜 자꾸 바꿀까' 생각했다"며 뒤늦게 딸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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