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앞둔 '김기현 2기'…잡음 속 전략부총장·혁신위 인선 고심

신윤하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0.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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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 2기'가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을 두고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을 발표한다.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충천권, 옅은 계파색의 인사를 발탁해 쇄신 의지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략기획부총장 직에는 배준영 의원(초선,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조은희 의원(초선, 서울 서초구갑), 유경준 의원(초선, 서울 강남구병)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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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부총장에 배준영·조은희·장동혁 거론
혁신기구는 '혁신위원회·원외 위원장' 가닥…이번주 발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주요 신임 당직자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당대표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 2기'가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을 두고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마지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당 쇄신안을 논의하는 혁신 기구를 이끌 위원장 인선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당은 혁신 기구를 '혁신위원회' 형태로 발족, 중량감 있는 원외 인사를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을 발표한다. 통상 임명직 당직자 인선은 월·목요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발표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19일 최고위에서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탕평 인사'를 기치로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임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조직부총장에는 경기 광주시갑 당협위 운영위원장인 함경우 위원장이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재선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갑)이, 정책위의장은 당내 유승민계 인사인 3선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맡게 됐다.

하지만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에 TK(대구·경북)출신인 이만희 의원이 임명된 것을 두고 "충분한 혁신이 아니다"라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재선의 이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경찰 출신으로, 계파색은 옅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 당 3역이 모두 영남권 출신으로 구성되게 됐다. 김기현 대표는 울산 출신,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구 출신이다.

게다가 당초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영남권 3선의 박대출 의원이 인선 발표 전날 밤까지도 사무총장으로 유력 검토됐던 것이 알려지면서 "김 대표가 혁신 의지가 있었던 게 맞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나눈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 등의 메시지가 이같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게 될 전략기획부총장 자리를 두고 지도부의 숙고가 길어지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충천권, 옅은 계파색의 인사를 발탁해 쇄신 의지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략기획부총장 직에는 배준영 의원(초선,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조은희 의원(초선, 서울 서초구갑), 유경준 의원(초선, 서울 강남구병)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장동혁 의원(초선, 충남 보령시서천군)도 적임자로 꼽히지만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어 쉽지 않단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 출범 예정인 당 혁신기구 구성을 놓고도 김 대표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르면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19일, 늦어도 주말까지 혁신기구를 출범할 계획이다.

위원장 후보군에는 쇄신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비영남권 원내외 인사들이 5~6명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원외 인사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혁신기구는 혁신위원회 형태로 출범시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김 대표는 전날(17일) 국회를 떠나며 "(혁신 기구는) 아마도 위원회 형태로 (출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총선준비기구 내에 혁신기구를 설치하잔 의견도 나왔지만, 위원회 형식을 갖춰 중량감 있는 인사를 영입하고 쇄신 의지를 보여주자는 판단에 무게가 쏠렸단 전언이다.

별도 구성하기로 한 인재영입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김 대표와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당내 중진 의원들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위 출범도 이번 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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