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LG 트윈스[2023시즌 결산①]

이정철 기자 2023. 10.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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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3일 우승 경쟁팀 kt wiz와 NC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LG의 정규리그 우승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결국 LG는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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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에 이뤄낸 대사건이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이 펼쳐졌다. 2023시즌 KBO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스포츠코리아

이에 앞서 LG는 지난 3일 우승 경쟁팀 kt wiz와 NC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이자, 2002시즌 이후 21년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도 따냈다.

LG의 정규리그 우승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불안한 선발진으로 인해 매경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전반기 지난해 다승왕 케이시 켈리가 부진에 빠졌고 국내 선발진을 구성했던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 모두 부진 끝에 차례대로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국가대표 필승조인 정우영, 고우석도 흔들렸다. 정우영의 주구종인 투심패스트볼은 더 이상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쉽사리 제 컨디션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LG는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다. 흔들리는 선발진 속에서 아담 플럿코가 빛나는 호투로 중심을 잡았고 롱릴리프로 활약하던 임찬규가 선발진에 합류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LG 염경엽 감독의 새로운 필승조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이 위력을 발휘했다.

오스틴 딘. ⓒ스포츠코리아

LG는 특히 10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도 강했는데,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합류로 그 위력이 커졌다. 오스틴은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추며 LG의 4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출루하고 오스틴이 불러들였다. LG는 경기 초반 리드를 허용했더라도 새로운 필승조와 타선의 위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LG는 후반기 들어 우승을 위해 '빅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7월 최고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우완투수 유망주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게 내주고 선발투수 최원태를 받아왔다. 선발투수, 그리고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만들어낸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최원태가 LG에 합류한 뒤 집중타를 허용하며 부진에 빠졌다. '에이스' 플럿코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지막 위기였다. LG는 선발투수로 변신한 이정용의 호투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정용은 포크볼을 장착한 뒤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LG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수 켈리도 부활했고 이지강과 김윤식도 호투릴레이를 펼치며 플럿코의 공백을 메웠다.

김진성. ⓒ스포츠코리아

LG는 9월 이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불펜진의 힘이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베테랑 불펜투수' 김진성이 중요한 순간마다 LG의 승리를 지켰다. 결국 LG는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오랫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LG. 2023시즌 신임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선발진의 부진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LG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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