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손흥민의 "내가 없어도 되겠다"는 발언...이강인의 솔직한 반응은?

김대식 기자 2023. 10. 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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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과 더 많은 경기과 대회를 함께 누비고 싶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FIFA 랭킹 95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0월 A매치 일정을 2연승으로 끝냈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첫 멀티골을 쏘아올리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베트남전에서도 선발로 출장한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는 우측에 배치됐다. 우측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경기를 펼친 이강인은 또 한번 맹활약했다.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날카롭게 코너킥을 올려줬고, 김민재가 혼자 날아올라 헤더로 찍어버렸다. 베트남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래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 핵심인 김민재 조합이 2경기 연속 효과적으로 발휘됐다.

내친김에 이강인은 2경기 연속골까지 노렸다. 전반 15분 이강인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이강인이 설영우에게 보내줬고,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이강인에게 좋은 크로스를 보내줬다. 이강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의 왼발 감각은 경기 내내 놀라웠다. 전반 34분에는 매우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주면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터트릴 뻔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고 싶었던 이강인은 끝내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5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멋진 턴으로 베트남 수비를 완벽히 속였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다시 이강인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A매치 3번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이강인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주면서 환호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열심히 뛰어주고 지금까지 잘 준비한 동료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10월에만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180분을 보냈다. 2경기 연속골 소감에 대해선 "골잡이가 아니지만 매 경기마다 항상 골을 넣고 어시스트 하려고 시도하고 도전한다. 결국엔 (저도) 공격적인 포지션을 맡고 있어서 항상 골이나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득점과 도움을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승리가 제일 기쁘다"며 팀을 먼저 우선했다.

김민재와의 세트피스 호흡이 이번 2연전에서 매우 날카로웠던 이강인이다. 그런데 이강인은 김민재와의 호흡이 미리 준비된 사안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누구를 따로 바라보고 올려준다기보다는 훈련할 때 어디로 크로스를 올리고, 들어가는 선수들도 너무 잘해준다. 앞으로도 잘 맞춰서 더 많은 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로 합류한다. PSG에서 이강인이 어떤 입지를 다지게 될지가 매우 중요해진 시기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항상 비슷한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 앞으로 경기를 많이 뛸 수도 있고, 많이 못 뛸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직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몸 상태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정우영의 득점이 터졌을 때에 자신의 득점보다도 더 크게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이유는 정우영에 대한 애정이었다. 이강인은 "이번에 대표팀 온 지 거의 한 달 다 됐다. 영국에서 첫날부터 이제 우영이 형이랑 같이 하고, 이제 아시안게임도 같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친했던 형이기 때문에 너무 기뻤다. 앞으로도 꼭 같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고 더 친해지고 싶다"며 막내들끼리의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튀니지전에서 이강인과 같은 후배들이 잘해주자 손흥민은 "이제는 내가 없어도 되겠다"는 발언을 농담식으로 남겼다. 손흥민의 발언을 들은 후배 이강인은 농담으로라도 절대로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알 것 같다. 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 같이 뛰면 좋은 시너지가 있다. 팀에 너무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와 많은 대회에서 발을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며 손흥민과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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