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수학 도입하면…"입시에 반영될 것" vs "반영되지 않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에서 '심화 수학'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심화 수학의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한수학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되는 심화 수학을 반드시 수능에 도입하고, 대학도 자연계열 응시자가 심화수학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은 학생에 많은 것을 요구…필수 과목 지정할 것"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남해인 기자 =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에서 '심화 수학'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심화 수학의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한수학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되는 심화 수학을 반드시 수능에 도입하고, 대학도 자연계열 응시자가 심화수학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심화 수학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대학들이 심화 수학을 입시에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심화 수학을 도입하는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면서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심화 수학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 학생 수가 많았을 때는 각 대학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많은 장벽을 만들어야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학생 수가 크게 줄었고,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도 의대 쏠림 현상 때문에 (이공계 정시 합격선이) 연고대 합격선보다 낮아졌다"며 "대학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심화 수학이라는) 장벽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심화 수학을 도입해 장벽이 된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지원자 수만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긴급토론회'에서 "많은 의대가 과학탐구Ⅱ 과목 지정을 포기했고 서울대마저 2024학년도 입시부터 과탐Ⅱ 과목 지정을 포기했는데 과연 어느 대학이 심화 수학을 지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생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그렇게 용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대학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학생에게 추가로 한 과목을 더 응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과탐Ⅱ 점수를 요구할 경우 수험생이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대마저 과탐Ⅱ 과목 지정을 폐지했는데, 심화 수학 점수를 요구할 대학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임 대표와 김 교수의 전망이다.
반면 상위권 대학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심화 수학 점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도입이 된다면 상위권 대학들은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라며 "학생 선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심화 수학이 도입되면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다만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심화 수학보다는 과학 과목을 도입해야 한다"며 "수학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보다는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