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선진국 눈높이 시험대 [혼란에 빠진 제2의 강형욱들 完]
전문가 “국내 자격시험 단일등급 우려… 등급제 통해 기준 강화해야”

내년 상반기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 자격’ 도입을 앞두고 미국, 유럽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 상응하는 수준의 국가 자격이 되기 위해선 ‘등급제’ 추진 등 전문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전문반려견훈련사자격협회(이하 CCPDT) 등 전문협회를 중심으로 반려견 훈련과 행동 지도 관련 자격이 운영되고 있다. CCPDT가 운영하는 반려견 행동 교정 훈련사는 2개 등급(KA, KSA)으로 나뉘며, 이중 KA 자격시험은 이론 지식과 최근 3년간 최소 300시간 이상의 반려견 훈련 경험이 필요하다.
호주의 경우 국가반려견훈련사연맹이 관리하는 직업교육훈련분야 자격증(Certificate III in Dog Behaviour and Training)이 존재하며, 교육은 온라인 학습을 중심으로 10개월간 진행된다. 또 개 사육장 시설에서 약 4~5개월 동안 매주 최소 3회, 매회 30분의 실습 과정이 수반된다.

프랑스는 반려견지도사 국가 자격제도 Brevet Professionnel d’Educateur Canin(이하 BP Educateur Canin)을 시행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BP Educateur Canin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도제훈련센터 또는 농업진흥훈련센터에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과정은 반려견 교육 지식, 커뮤니케이션 활용 능력 등 센터 교육(800시간)과 인턴십 체험(400시간)으로, 약 1천200시간이 소요된다.
독일의 대표적인 반려견 훈련사 자격증은 상공회의소와 관련 협회가 발급하는 민간 자격이다. 이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론 시간 312시간과 실습 500시간의 자격 과정 이수가 필수다. 이는 현재 한국애견협회나 한국애견연맹의 반려견 훈련사 자격시험 기준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반면 현재 국내 반려동물 훈련사 자격증은 모두 민간 단체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으로, 이론 평가 기준이 다르거나 실기를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등 전문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내년 도입될 국가 자격증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담보할 방안이 요구된다.
김정연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증’ 취득 시 필기는 물론 실기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도 국내 반려동물 행동지도 자격시험 단일 등급 추진이 검토되는 것은 퇴보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운영하는 자격증인 만큼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증을 등급제로 시행해 공신력과 전문성을 높여 반려동물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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