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기온 뚝’…더 빨라진 의류업계 ‘겨울 시계’
소비자 출퇴근길 쌀쌀 구입 발길... 롯데百 20일부터 세일행사 유혹
“아무래도 예전보다 가을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저희 의류업계는 이미 한 달 전부터 겨울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류업계는 재빠르게 겨울 상품을 내놓으며 동절기 채비에 나서고 있다.
17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AK플라자 수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 매장으로 올라가자, 검정색 패딩을 입은 마네킹의 모습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해당 마네킹에는 패딩은 물론 두꺼운 모자가 입혀진 상태였다. 또 다른 매장에는 하얀색의 두꺼운 겨울 패딩을 입은 마네킹, 긴 코트를 두른 마네킹 등이 손님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한 매장 관계자는 “생각보다 날씨가 일찍 추워지니까 겨울 옷을 찾으려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며 “조금 전에도 손님들에게 패딩 등 여러 겨울 상품을 안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도 겨울의 모습은 포착됐다. 일부 매장에선 털이 달린 모피를 입은 마네킹이 서 있기도 했고, 목도리나 장갑 등도 심심치 않게 진열돼 있는 상태였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 역시 꼼꼼하게 두꺼운 외투 등 겨울 옷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니트와 패딩을 샀다는 이수현씨(32)는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는데 최근에 너무 빨리 날씨가 쌀쌀해져서 외투를 하나 장만하러 왔다”며 “여름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새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일찍이 겨울옷 할인 행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노스페이스 등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겨울옷 세일 행사에 나선다. 온라인에서도 겨울 옷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패션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커지며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겨울 패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증가하는 등 겨울 옷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의류 유통업계는 실제 계절보다 더 앞서가는 만큼 이미 겨울 시즌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며 “또 최근 들어 가을이 짧아지면서 의류 업계 역시 가을 옷보다는 여름과 겨울 옷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내놓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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