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제 상호 기부…‘선한 영향력’ 지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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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기부로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가 활성화되도록 충남·세종 농협 임직원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충남·세종 모든 시·군의 농·축협이 고향기부제 '상호 교차 기부'에 참여한다.
이종욱 충남세종농협본부장은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고귀한 뜻으로 고향기부제에 동참한 충남·세종의 모든 지역 농·축협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이후에도 이런 상호 교차 기부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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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청양 교차 기부 2개월여만에
개인 의존 아닌 조직 차원에서 독려
경남 진주·전남 순천 등 타지역 귀감
“교차 기부로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가 활성화되도록 충남·세종 농협 임직원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충남·세종 모든 시·군의 농·축협이 고향기부제 ‘상호 교차 기부’에 참여한다. 충남 천안시와 청양군 농·축협 임직원이 교차 기부에 나선 지 2개월여 만에 올린 놀라운 성과다. 고향기부제를 활용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농·축협 임직원의 열망이 이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8월1일 천안지역 농·축협과 시지부 임직원 650명이 고향사랑기부금 6500만원을, 청양지역 농·축협 임직원과 군지부 임직원 180명이 1800만원을 각각 모금해 상대 지방자치단체인 청양군과 천안시에 기부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일부 개별 농·축협끼리 상대 지역에 교차 기부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시·군의 모든 농·축협이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시도를 두고 고향기부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의 기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데서 탈피해 조직 차원에서 기부를 독려함으로써 제도 시행 이후 기대치에 못 미치는 기부금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안이라는 것이다.
천안시와 청양군 농·축협 임직원의 ‘선한 영향력’은 기대대로 충남·세종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9월21일 충남 보령시와 서천군 농·축협 임직원이 같은 방식으로 상대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어 9월26일에는 예산군과 홍성군, 이달 11일에는 아산시와 태안군 농·축협 임직원이 역시 상호 교차 기부에 나섰다.
공주시·논산시, 서산시·당진시, 세종시·부여군 역시 농·축협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안에 전달식을 열 예정이다. 마지막 남은 금산군은 제주 서귀포시와 관계를 맺고 교차 기부를 하기로 했다. 충남·세종 지역에는 시·군(지역 농·축협이 없는 계룡시 제외)이 홀수인 15개여서 부득이 다른 지역에서 기부 상대를 고른 것이다. 금산농협은 이전에 서귀포농협과 자매결연을 한 곳이다.
이런 상호 교차 기부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남 진주시와 전남 순천시가 대표적이다. 진주지역 농·축협은 9월13일 순천시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순천지역 농·축협 임직원도 뜻을 모아 진주시에 같은 금액을 맡겼다.
이종욱 충남세종농협본부장은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고귀한 뜻으로 고향기부제에 동참한 충남·세종의 모든 지역 농·축협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이후에도 이런 상호 교차 기부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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