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즐기기? 마시기 전 차갑게, 잔 따라 향·맛·탄산 달라…궁합 맞는 요리 선택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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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은 식사시간을 평균 3∼4시간으로 잡는다.
샴페인은 따르는 잔에 따라 향·맛·탄산의 정도가 달라진다.
쿠페형은 깊이가 얕고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잔으로 단맛 강한 샴페인에 어울린다.
마티유 소믈리에는 "세계 각지에서 샴페인 한잔을 맛보고자 먼 걸음을 한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식사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다"며 "산지에서 풍광·분위기를 만끽하며 마시는 샴페인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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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금은 입에 살짝 머금고
혀를 굴리며 기포 느껴봐야
프랑스엔 ‘셰프 소믈리에’ 있어
추천 따르면 제대로 만끽 가능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시간을 평균 3∼4시간으로 잡는다. 식사 중간에 약간의 술을 곁들이며 여유를 누리는 문화다. 대형 샴페인 하우스가 모여 있는 랭스역 주변엔 다양한 종류의 샴페인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식당마다 샴페인 전문가 ‘셰프 소믈리에’가 있어 조합에 맞는 요리를 골라주고 술에 어울리는 잔을 추천해주니 샴페인 애호가라면 꼭 들러봐야 할 코스다.
‘르 자르댕’은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저명한 식당이다. 샴페인 본고장의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메뉴판에서 샴페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다.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자 마티유 크레 셰프 소믈리에가 다가와 “랭스에 왔으니 이곳에 있는 ‘랑송’ 양조장에서 나온 ‘블랙 크리에이션 257’ 샴페인을 추천한다”며 “영국 왕실의 샴페인 하우스로 인증된 이력도 있다”고 귀띔했다. 샴페인은 따르는 잔에 따라 향·맛·탄산의 정도가 달라진다. ‘쿠페’ ‘플루트’ 2가지가 대표적인 형태다. 쿠페형은 깊이가 얕고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잔으로 단맛 강한 샴페인에 어울린다.
오늘 쓸 잔은 플루트형이다. 형태가 좁고 깊다. 탄산이 오래 유지되고 향을 잘 모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샴페인은 마시기 전 6∼8℃로 차게 식혀두는 게 기본이란다. 온도가 올라가면 향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기포의 질감이 무거워져서다. 첫 모금은 입에 살짝 머금고 혀를 굴리며 기포를 느껴보면 좋다. 마티유 소믈리에는 잘 만든 샴페인에선 ‘균형감’이 느껴진다고 강조한다. 신맛·단맛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탄산 역시 강하지 않아 입안에 착 감겨야 좋은 샴페인이다. 중요한 것은 끝맛이다. 마지막에 부드러운 버터향을 코끝에서 느낄 수 있다.
이날 추천받은 요리는 마요네즈로 버무린 게살 샐러드다. 샴페인은 해산물이나 크림이 들어간 음식과 궁합이 좋다. 만약 여러 종류의 샴페인을 동시에 마신다면 각 술로 채워진 잔을 왼쪽에 모아두고 그때그때 마실 술만 오른쪽으로 옮겨놓고 마시는 게 테이블 매너다. 마티유 소믈리에는 “세계 각지에서 샴페인 한잔을 맛보고자 먼 걸음을 한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식사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다”며 “산지에서 풍광·분위기를 만끽하며 마시는 샴페인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른(프랑스)=서지민 기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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