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코앞인데 ‘우박 날벼락’…배추·벼 상품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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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일 후면 수확을 시작하는데 날벼락 같은 우박에 맞아 배추가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이곳에서 배추와 벼를 재배하는 김경식씨(63)는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지만 이렇게 심한 우박 피해를 당한 건 처음"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출하가 가능한 게 전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천안시 병천면·성남면·동면에서 약 76㏊에 이르는 배추·들깨·애호박·대파·벼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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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일 후면 수확을 시작하는데 날벼락 같은 우박에 맞아 배추가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16일 찾은 충남 천안시 병천면 가전리 일원. 이틀 전인 14일 오후 2시50분쯤부터 5분가량 쏟아진 바둑알만 한 우박으로 인해 이달 말 수확을 앞둔 김장용 배추는 성한 게 없었다.
이곳에서 배추와 벼를 재배하는 김경식씨(63)는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지만 이렇게 심한 우박 피해를 당한 건 처음”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출하가 가능한 게 전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배추 겉잎이 온전해야 속이 잘 차는데, 우박 때문에 겉잎이 손상을 입다보니 상품성 있는 배추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추농사로 해마다 3000만원 정도는 손에 쥐었는데 올해는 소득을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배추 무름병이 심한 가운데서도 농사를 아주 잘 지어 기대가 컸는데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고 허탈해했다.
이날 우박은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비교적 짧은 시간 떨어졌지만 피해는 컸다. 천안시 병천면·성남면·동면에서 약 76㏊에 이르는 배추·들깨·애호박·대파·벼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벼의 경우 특히 찹쌀의 피해가 컸다. 이보환 천안 아우내농협 조합장은 “일반 벼는 낟알 탈립률이 40∼50%인데 찹쌀은 70%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다”며 “수확을 코앞에 둔 시기에 낟알이 무거워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우내농협은 모든 벼농가를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해 피해 보상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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