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편향성·불평등 문제 해결하면, 인류의 미래가 바뀔 것”

이해인 기자 2023. 10. 1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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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비츠 MS 최고 과학 책임자

“AI가 산업과 일상에 퍼져 있는 지금, ‘편향성’과 ‘불평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 AI를 접목할 때 한쪽에 치우진 데이터를 학습해 생기는 문제와 AI를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성 차이를 해결해야 혁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1회 태재미래교육포럼 2023′ 참석차 한국을 찾은 에릭 호르비츠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과학 책임자는 16일 본지 인터뷰에서 “AI의 교육 분야 활용을 통해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과 비용 등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르비츠 박사는 30년간 MS에서 근무하며 AI 연구를 이끈 세계적 권위자다. 2007년부터 2년간 국제인공지능진흥협회(AAAI) 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는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부의 AI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호르비츠 박사는 “AI는 교육에 있어 다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궈 나갈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에 의사와 간호사를 그려 달라고 하면 의사는 남자, 간호사는 여자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며 “AI를 활용할 때 엄격한 기술 테스트를 통해 (잘못된 사례를) 걸러내고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는 학생들 사이에 디지털 격차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AI 격차 시대’를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AI를 사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의사 결정과 시스템보다 앞서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생성형 AI로 인한 문제 해결에는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르비츠 박사는 “AI를 활용한 딥페이크(가짜 영상)는 지난 5년 동안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고 일부 이미지 AI는 특정 성별이나 인종 등에 대해 편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학계, 정부, 국가 간 협약을 통해 위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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