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수학 가르치니 美대학생 성적 향상… 에세이 채점은 AI로, 교수는 학생에 집중
인공지능(AI)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미 애리조나주립대에서는 모든 신입생이 필수 이수 과목인 대학 수학 수업을 AI 교사 ‘알렉스’에 배운다. 강의실엔 교수도, 조교도, 교과서도 없다. 학기 수업을 마칠 때까지 수업과 성적 평가를 알렉스가 도맡는다. AI 도입 이후 학생들의 성적은 향상됐다. 알렉스 도입 이전인 2015년 가을 학기 수학 과목에서 중도 낙제하지 않고 이수한 수강생은 전체의 62%였는데 알렉스 도입 이후인 2018년 가을엔 79%로 늘었다.
미국 최대 온라인 대학인 퍼듀대 글로벌은 AI로 전체 학사 기간 동안의 학업과 기술 습득 수준을 추적해 개인별 분석 보고서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들이 졸업 산업·연구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성공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서던뉴햄프셔대는 학생들의 에세이 과제에 대한 채점과 첨삭을 AI 기술로 자동화했다. 학교 측은 “교수와 강사진은 채점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들과 더 깊게 교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7월 초·중·고교 교육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그룹 토론의 논의를 심화하거나 영어 회화에 활용하는 것 등은 장려하되,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물을 학생이 과제로 제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 교육 당국은 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일부 중· 고등학교를 시범 학교로 지정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2025년 초·중·고 과정에 세계 최초의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16일 태재미래교육포럼에서 “일선 학교에서 교사는 중간, 기말고사가 끝나야 학생들의 학업 실력을 알 수 있지만, AI는 디지털교과서로 문제를 푸는 학생의 클릭 몇 번만으로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며 “AI 교과서로 모든 학생의 AI 역량이 커지면 대한민국은 크게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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