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바닥?…"지금이 기회" 증권가 찜한 이 업종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4.75%)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중 13만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 경신했다. 지난 9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2100원(3.12%) 뛴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향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도 부푼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전기 대비 각각 11.65%, 258.21%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는 지난 1·2분기 4조원대에서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전이지만, 적자를 크게 줄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1조6424억원이다.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전 분기(2조8821억원)와 비교해 수익성이 강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빅2가 이끄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액은 각각 54억3000만 달러, 41억6000만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황이 상향 반전하면서 다음 해 가파른 판가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했다.
지속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엔터주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 8월은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이 드러나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JYP·와이지엔터)의 합산 앨범 판매량이 7월 1200만장 가까이 기록했지만, 8월에는 474만장에 그쳤다.
여기에 주요 아티스트의 재계약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케이팝 시장을 흔들 정도의 중대한 악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별 톱 아티스트에 의한 영향이 크지 않을 정도로 국내 엔터 산업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마다 성장이 가팔라질수록 '어제의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늘 그래왔듯 신인 그룹 데뷔가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의 눈은 새로운 IP(지적재산권)의 등장에 향하고 있다. 하이브(보이넥스트도어)를 시작으로 에스엠(라이즈), JYP Ent.(VCHA)가 줄줄이 신인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모멘텀 확보에 나섰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는 11월 신예 베이비몬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엔터 사업 특성상 인적 자본이 주요 밑천이기에 거의 모든 회사들이 항상 인력 이탈에 시달린다"며 "과도한 우려보다는 신규 IP 창출 주기와 퀄리티에 주목하는 것을 권한다"며 엔터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음식료주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적 반등 근거로는 △원가 하락 △물량 성장 회복세 △수출 성장이 꼽힌다.
특히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음식료업종 추천 종목은 오리온,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다. 연초 대비 각각 1.09%, 26.02%, 17.81%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 반등의 시간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 완화와 물량 회복이 동반되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비중도 크게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갈수록 대형주에서 소형주까지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성장이 맞물려 다음 해까지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음식료 커버리지 14개 기업의 내년 예상 PER 평균은 10.4배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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