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스타트업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가들
팀원·업계 동료들과 연대, 미해결 문제 창조적 혁신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스타트업이 성공했다면 그 비즈니스 영역에서 산업을 바꾸고 고용이나 경제에 이바지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창업에는 리스크와 시행착오가 늘 존재한다. 스타트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창업이라는 거친 파고를 넘어 혁신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이 스타트업 창업가들이다.
우리는 창업가들을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기존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나 기술로 세상에 혁신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시니어 케어, 장애인 일자리, 육아 돌봄, 반려동물 장례, 교통 편의 제공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으로도 확장해 세상에 이로움을 공급하고 있다. 더 큰 시장과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때로는 없던 산업을 등장시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스타트업 창업가들이다.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나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을 위해 스타트업 창업가 35인의 질의응답식 책이 출판되었다. 그 답은 각양각색이지만 공통된 답도 있었다. 그건 바로 ‘사람들’이다. 창업가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꿈이나 실력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었고,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긴 여정에 함께한 동료 투자자 고객이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가족 친구 동료 멘토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소통하며 정서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창업가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인 원동력과 힘을 얻어 여러 문제를 이겨내며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창업을 하게 되면 아이디어와 비전이 있어도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실행력은 창업의 핵심이다. 아이디어와 비전이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실행해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운영하는 브이드림(장애인 특화 재택근무시스템 개발)이 창업 5년 만에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장애인 채용 업계에서 전국 1등에 오르게 된 비결도 실행력이다.
내가 생각하는 혁신은 ‘순서 파괴’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자가 되려면 무조건 저지르기부터 해야 하는 순서 파괴자가 되어야 한다. 일단 시작하고, 거기에서 오는 창조적인 실수는 축하받을 일이다. 실패를 허용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문화를 통해 팀원들은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지녀야 할 덕목 중 요즘 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려면 필수요소 중 하나가 창업가들의 건강관리이다. 창업자들은 업무와 개인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스케줄과 개인 스케줄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공평하게 할애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명확한 목표 설정과 우선순위 분류가 꼭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 수행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매 사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무리한 기대치를 설정하지 말고 유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황에 따라 목표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창업 성공의 핵심이다.
창업가들의 사고방식은 성공 여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긍정적인 사고와 역경 극복 능력을 길러두는 것이 창업 성공의 필수요소다. 창업가들은 실패나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고 내면의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또한 회복탄력성도 중요하다. 수많은 문제 속에서 그것을 해결하며, 스트레스 극복지수가 높아야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많이 거론되는 ‘연대’와 ‘커뮤니티’도 필수적이다. 창업가들은 업계 동료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정신적 지지를 얻는 것이 좋다.
내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를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내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연대를 통해 서로 위안과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얻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정신건강 관리 전략이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무한한 힘을 실어줄 것이다.
우리는 스타트업 정신으로 안전한 옵션을 선택하는 대신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고 있다.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창업가들이여,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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