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LFP 배터리 급증하는데… 재활용 업체 국내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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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1위 업체인 성일하이텍은 전북 군산 공장에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재활용 설비를 갖췄지만 LFP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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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기차 2040년엔 年 4227만 대
배터리 재활용시장 282조원 전망
업체들 “경제성 낮아” 재활용 미적
환경보호 차원서도 대응책 시급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거나, 폐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재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 놓은 업체는 전무하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1위 업체인 성일하이텍은 전북 군산 공장에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재활용 설비를 갖췄지만 LFP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세기리텍도 연내 LFP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 전처리 시험 공정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원계 배터리에서 추출되는 니켈, 코발트, 망간은 인산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 재활용 역시 사업성이 높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코발트의 t당 가격은 3만4000달러(약 4600만 원)인데 LFP의 주원료인 철은 127달러(약 17만 원)에 불과하다. 성일하이텍과 세기리텍에서는 각각 2026년, 2025년쯤 LFP 배터리 재활용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경제성이 높지 않으면 그때도 가동을 장담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LFP 배터리 장착 전기차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산 버스 정도만 이 배터리를 썼지만, 올 들어 승용 전기차의 LFP 배터리 탑재 사례가 부쩍 늘었다. 기아 ‘레이EV’, KG모빌리티 ‘토레스EVX’,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Y’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LFP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현재 기술력으로 도저히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정부가 LFP 배터리 재활용 처리 비용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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