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정경유착 방지” 윤리위 발족

박현익 기자 2023. 10.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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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가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4대그룹 한경협 복귀 때 재계에서 우려했던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한경협은 혁신안의 일환으로 윤리위라는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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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前헌재재판관
분기 1회 개최해 윤리경영 등 점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가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4대그룹 한경협 복귀 때 재계에서 우려했던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초대 위원장으로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68·사진)을 선임했다. 목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헌재 재판관 등을 거쳐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 CJ ESG자문위원장, 한진 윤리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경협은 목 위원장에 대해 “30년간 법관으로 근무해 치우침이 없고 각계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운영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리위는 위원장 포함 외부 위원 4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광우 KAIST 경영대학 교수가 외부 위원이고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내부위원이다. 윤리위 임기는 2025년 2월까지고, 연임을 할 수 있다.

윤리위는 협회의 윤리경영과 회원사 관련 대외지원사항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분기에 1회 개최가 원칙이다. 한경협은 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8월 한경협 임시총회를 통해 한경협에 재가입했다. 4대 그룹 복귀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로 당시 전경련을 탈퇴한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한경협은 혁신안의 일환으로 윤리위라는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한경협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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