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테크 인력 24만명 잘렸다… “닷컴버블 이후 최대 규모”
올 초 본격화된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정리 해고 바람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인력이 해고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올해가 ‘테크 기업 해고의 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트인은 16일(현지 시각) “엔지니어링, 재무 등 분야 전반에 걸쳐 668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의 716명 감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구조 조정이다. 링크트인은 “조직 구조를 조정하고 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리어 관리에 특화된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의 감원은 고용 시장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글로벌 테크 기업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 ‘레이오프(layoff.fyi)’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1061사에서 24만3141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16만4769명의 약 1.5배로 늘었다. 아마존이 지난 1년간 2만7000명으로 최다였고, 메타(2만1000명), 구글(1만2000명), MS(1만명)가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퀄컴이 1258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메타도 메타버스 사업 인력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올해는 (닷컴 버블이 있었던)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테크 기업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기반 사업의 테크 기업들은 급성장했다. 빅테크는 직원을 채용하며 덩치를 키워왔지만, 엔데믹과 함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겹치자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다른 분야에서 비용 절감이 필요해진 것도 인력 감축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자리가 줄어들며 테크 기업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가 되고 있다. 기술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테크 분야 일자리 찾기는 악몽”이라며 “남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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