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힘 싣는 동시에 팔·하마스 분리외교로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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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양측 간 전쟁이 17일(현지시간)로 11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과 인근 아랍국을 전격 방문하기로 해 일촉즉발의 사태를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가하는 보복 공습·봉쇄와 대규모 지상전이 인도주의적 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제사회 우려를 키우는 데다, 하마스를 돕는 이란도 "민간인 대량학살·전쟁범죄"를 빌미로 전쟁에 개입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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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국무 “이, 가자지구 구호품 제공 합의”
- 하마스 “인질 200~250명” 영상도 공개
- 이 “공습으로 하마스 수뇌부 마지니 제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양측 간 전쟁이 17일(현지시간)로 11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과 인근 아랍국을 전격 방문하기로 해 일촉즉발의 사태를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1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찾아 동맹국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가자지구 재점령 같은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정상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과 하마스를 분리, 하마스를 고립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가하는 보복 공습·봉쇄와 대규모 지상전이 인도주의적 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제사회 우려를 키우는 데다, 하마스를 돕는 이란도 “민간인 대량학살·전쟁범죄”를 빌미로 전쟁에 개입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마스 응징’만 따로 떼어내 대응하면 동맹·인권적 가치는 지키면서도 확전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전쟁은 여전히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를 섬멸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상군 투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같은 날 TV성명에서 “점령자(이스라엘)의 위협은 두렵지 않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200~250명이라며 인질 영상도 공개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선제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6일 자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수 시간 내 저항전선(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선 국가와 세력)의 선제행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전을 앞두고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밤새 폭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71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남부 칸 유니스와 국경지대 라파, 데이르 알 발라흐 등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개시를 예고하면서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던 곳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 공군도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마스 최고 의사결정 기구(슈라위원회)의 수장인 오사마 마지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에 네타냐후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회동 중 공습 사이렌이 울려 5분간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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