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스타 지휘자가 펼치는 시벨리우스 향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6년 1월 17일 생.
20대 핀란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질주는 오늘날 세계 오케스트라계의 가장 뜨거운 뉴스다.
―언제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나요.
"일곱 살 때 헬싱키에서 어린이합창단의 일원으로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했습니다. 눈에 지휘자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때부터 지휘를 꿈꿨죠. 첼로로 정식 음악생활을 시작했고 매일 첼로 연습도 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풍부하고 깊이있는 선율 감상을”
20대 핀란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질주는 오늘날 세계 오케스트라계의 가장 뜨거운 뉴스다. 그가 처음 한국 무대에 선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30일 시벨리우스 ‘투오넬라의 백조’와 바이올린 협주곡(협연 야니네 얀선), 교향곡 5번을 선보이고, 이에 앞서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28일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연주하는 ‘올 시벨리우스’ 프로그램이다. 메켈레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고국 핀란드의 거장 시벨리우스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올해 초 오슬로 필과 데카 레이블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을 내놓기도 했죠.
“시벨리우스를 한 단어로 말한다면 ‘건축가’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감정과 서사가 있지만 한 번도 감정이 건축적인 부분을 침범하는 일이 없죠. 저희 오슬로 필하모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곡가입니다. 이번에 연주하는 교향곡 2번과 5번은 시벨리우스가 가진 로맨틱한 모습과 어두운 모습 모두를 보여줍니다.”
―언제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나요.
“일곱 살 때 헬싱키에서 어린이합창단의 일원으로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했습니다. 눈에 지휘자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때부터 지휘를 꿈꿨죠. 첼로로 정식 음악생활을 시작했고 매일 첼로 연습도 합니다.”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특징을 소개해주시죠.
“강한 오케스트라입니다. 모든 파트가 깊고 강한 소리를 갖고 있어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가진 악단입니다. 전 수석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20년 넘게 악단을 이끌며 쌓아온 디테일한 접근 방식도 남아 있죠.”
―리허설을 매우 효율적으로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리허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악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거죠. 리허설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하고, 원하는 지점을 확실히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24시간 음악만 생각하는 ‘몰입형 모범생(?)’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음악 외엔 무슨 일로 시간을 보내나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죠. 여가의 가장 많은 시간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보냅니다. 미술 작품을 마주한 뒤 음악을 대하면 또 다른 것이 보여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이 늦어졌습니다.
“2021년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22년 파리 오케스트라와의 내한이 팬데믹으로 무산돼 아쉽고 송구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 청중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죠. 곧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양아람누리 공연 7만∼20만 원, 롯데콘서트홀 공연 7만∼26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포]“폭격 뚫고 국경 왔지만, 가자 유일 탈출구 막혀”
- “이스라엘, 하마스 제거해도 가자 재점령 안할 것”
- [송평인 칼럼]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현판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 美, 저사양 AI 반도체도 중국 수출 차단
- 中 ‘일대일로 10년 포럼’ 140國 참가… 시진핑-푸틴, 오늘 회담
- “北-러, 최소 5차례 탄약 거래”… 연합훈련 준비 정황도 포착
- 대통령실 “의대 증원 꼭 필요… 의료계 우긴다고 해결 안돼”
- [단독]한미일, 주말 한반도 인근서 첫 ‘3국 공중연합훈련’ 한다
- [단독]국토부, ‘통계조작 의혹’ 1급 2명 직위해제
- [오늘과 내일/이승헌]이렇게 할 바엔 한동훈 조기 투입이 낫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