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여성 인질 영상 첫 공개… “지상전땐 ‘인간 방패’ 암시”

이기욱 기자 2023. 10. 18.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이 발발한 7일 납치했던 민간인 인질의 영상을 16일(현지 시간) 처음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 작전은) 우리를 겁주지 않으며 우린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6000명의 맞교환을 원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동전쟁]
“상황되면 인질 석방할것” 여론전
하마스, 인질-수감자 맞교환 원해
1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개한 프랑스계 이스라엘인 미아 솀의 모습.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이 발발한 7일 납치했던 민간인 인질의 영상을 16일(현지 시간) 처음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 작전은) 우리를 겁주지 않으며 우린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미아 솀 씨(21)가 상처 입은 팔 등을 치료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약 1분짜리 영상에서 “3시간 동안 수술을 거쳤다. 하마스는 약을 제공하며 나를 돌보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인질은) 우리 손님들”이라며 “가자지구에 인질 200∼250명이 있다. 현지 상황이 허락할 때마다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하면 이들 인질을 ‘인간 방패’로 쓸 것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인질을 잘 대우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질 석방 협상도 진행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협상은 미국과 카타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을 통해 카타르에 협상안을 제시하고, 이를 카타르가 하마스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하마스는 카타르를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과 접촉하려 하지 않고 있지만,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이에 더타임스는 “카타르와 이스라엘의 관계 부족으로 인질 협상이 위험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공군(IAF)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 수뇌부인 오사마 마지니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슈라 위원회’ 수장이며 이번에 납치한 인질을 관리하는 임무 등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6000명의 맞교환을 원하고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