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중동·아랍, 심연으로 빨려들기 직전"...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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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중동과 아랍지역이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측 전쟁이 이 지역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압둘라 국왕이 중동·아랍 전체가 그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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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중동과 아랍지역이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측 전쟁이 이 지역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압둘라 국왕이 중동·아랍 전체가 그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압둘 국왕은 이날 연설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이미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확대할 경우 이란 역시 참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압둘라 국왕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 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역 전체가 현재 심연으로 빠지기 직전"이라면서 "이번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실재하는 것이다. 그 대가는 모두가 감당하기에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대거 자국으로 넘어올 것이란 불안을 늘 안고 살아왔다.
압둘라 국왕의 이날 연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자리잡고 있는 헤즈볼라 무장정파와 교전한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에 '선제'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압둘라 국왕은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이 요르단과 이집트 모두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난민이 들어오도록 상황이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면서 "가지자구와 서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그 짐을 이웃 국가들이 짊어져서는 안된다"고 이스라엘에 확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로켓공격 등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하고 있고, 전기·수도·연료 공급도 차단한 상태다.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한 이스라엘은 가자시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상전을 늦추기 위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이 같은 날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억지력 구축에 나섰다.
이 지역에 항공모함 2척을 파견했고, 병력 2000명을 언제든 파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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