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시아의 수입금지에 '발끈'..."요구대로 응했는데..."
[앵커]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에 나서자, 일본은 그동안 러시아의 일방적인 자료요구에도 성실히 임했다며 발끈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치는 앞서 런던 의정서 총회에서 중국과 뜻을 함께 해오며 어느 정도 예상됐는데, 중러 밀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러시아!
결국 예방적 조치라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열린 런던협약·런던 의정서에서 방류가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같은 입장에 서며, 방류를 옹호하는 미국 등 서방국과 확실한 대립 구도를 보인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중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라고 해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10월 16일 기한에 맞춘 자료 제공을 포함해 일본은 러시아을 토대로 성실히, 정중히 대응해왔습니다.]
사실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연해주 등 6개 해역의 어패류들을 검사했는데, 방사능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러시아가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안전성 여부보다는, 외교적 노림수로 접근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경제산업상 : 이번 과학적 근거 없는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즉시 철폐를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는 일본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종합적인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 수산물 금지를 이어가겠다며 사실상 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에 동참하면서, 중러 외교 현안에 대한 일본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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