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가 그토록 원하던 ‘에이태큼스’ 줬다…러軍에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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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오랜기간 절실히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에이태큼스 수백기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함으로써 사태를 악화할 수 있다며 한동안 지원에 난색을 표했었다.
북한의 지원으로 러시아가 전황의 균형을 깰 가능성이 생긴 것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에이태큼스 지원을 촉진시켰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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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자극 우려하던 美, 북→러 탄약 대량공급 동향속 은밀 지원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오랜기간 절실히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관리는 미국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조용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이미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지 약 1개월 만에 에이태큼스가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확보함으로써, 대러 반격 과정에서 러시아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에이태큼스 수백기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함으로써 사태를 악화할 수 있다며 한동안 지원에 난색을 표했었다.
미국이 에이태큼스 지원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가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탄약 등 무기를 획득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수 있어 보인다.
북한의 지원으로 러시아가 전황의 균형을 깰 가능성이 생긴 것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에이태큼스 지원을 촉진시켰을 수 있는 것이다.
크렘린궁 대변인 “영국·미국 당국, 그들은 항상 증거 제시 안해”
다만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17∼18일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 정보당국과 미국 정보당국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항상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을 때 ‘이것’이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북러 정상회담 당시 무기 거래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주권이며 누구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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