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 강동실버케어센터 활짝

구윤모 2023. 10. 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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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등 스마트돌봄 기술과 친환경 정원을 적용한 치매 전담형 시설이 서울 강동구에 조성됐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는 세심한 디자인·조경으로 어르신 돌봄의 질을 높였고, 센터 공간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친화적 시설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공공요양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해 어르신의 노후를 보장하고 돌봄가족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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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 기대시설로 조성
치매 전담형… 총 117명 수용 가능
친환경 정원 설치 타시설과 차별화
돌봄로봇 등 첨단기술도 어우러져
개소 전 정원 마감… 호응도 높아

로봇 등 스마트돌봄 기술과 친환경 정원을 적용한 치매 전담형 시설이 서울 강동구에 조성됐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어르신 요양 수요가 많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기피시설로 여겨지는 요양 시설을 주민친화형 기대시설로 만들어 확충해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를 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센터는 지상 3층, 정원 117명 규모로 요양원(89명)과 병설 데이케이센터(28명)를 갖추고 있다. 총 사업비 224억원으로 약 3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1일 어르신 입소를 시작했다.
개원 전부터 입소 정원(요양원 89명, 데이케어센터 28명)이 마감되는 등 수요를 입증했다. 현재 대기인원도 각각 100명, 20명 이상이라고 시는 전했다.

치매 전담형 시설로 설계된 센터는 어르신들의 인지능력과 정서 함양을 고려한 색채·공간 인지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요양시설보다 넓은 침실 면적(3인실 기준 19.8㎡→23.1㎡)과 공동거실을 갖췄다. 치매 어르신들이 공간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층별·생활실별로 노랑·주황·하늘색 등을 통일되게 적용했다.

야외에는 ‘추억의 버스정류장(모형 정류장)’을 설치했다. 어르신의 실종을 예방하고 휴식과 담소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 시설은 치매 어르신의 우울감 및 고독감 완화에 효과가 있어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용 중이다.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 순방 당시 눈여겨봤던 시설이기도 하다.

사계절 꽃이 피는 친환경 정원을 만들어 개방하는 것은 다른 요양시설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수국, 장미, 백일홍, 철쭉, 잔디광장 등으로 조성된 친환경 정원은 어르신들의 고독감과 치매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산책 명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주민 기피시설이 기대시설로 구현되는 핵심 공간이다.

센터는 다양한 돌봄로봇과 스마트 기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심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배설케어 로봇을 비롯해 재활로봇, 식사보조로봇 등 다양한 돌봄로봇을 활용해 종사자들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수준 높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돌봄로봇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낙상 감지 및 배회 감지 스마트 기기, 폐쇄회로(CC)TV 확대 등을 통해 24시간 안심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센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외에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자 공공요양시설과 안심돌봄가정(서울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확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지역친화형 공공요양시설 20개, 안심돌봄가정 430개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는 세심한 디자인·조경으로 어르신 돌봄의 질을 높였고, 센터 공간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친화적 시설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공공요양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해 어르신의 노후를 보장하고 돌봄가족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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