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준PO행 확정 지은 '에이스' 김광현의 혼신의 역투, PS 때도 활약 다짐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3. 10. 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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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김광현(SSG 랜더스)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9승(8패)을 따냈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김광현은 김인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수 김민식이 정수빈의 3루 도루를 저지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2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에는 2사 후 조수행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수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 조수행을 잡았다. 4회초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김광현은 5회초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박준영은 박성한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처리했다. 이후 박지훈에게 안타, 안승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하지만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조수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루 대주자 이유찬이 홈으로 태그업하기에는 짧은 타구였다. 이어 김태근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인태, 박계범, 김재호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타선은 3회말 4점을 뽑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민식의 홈런을 시작으로 한유섬의 희생플라이 타점,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4회말에는 김성현이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에 이어 올라온 최민준은 2이닝 무실점, 9회 등판한 이로운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SSG는 두산에 5-0으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경쟁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선수들 모두가 승리를 위한 마음이 간절했다"며 "오늘 승리로 3위를 결정짓게 되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SSG는 프랜차이즈 역대 세 번째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05시즌 창단 첫 3위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2011시즌에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12년 만에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했다.

SSG는 오는 19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준플레이오프에 만난다. NC 다이노스(4위)와 두산(5위)의 승자가 22일부터 SSG와 플레이오프행을 위한 5판 3선승 경기를 치른다.

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김광현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이후 부담감도 있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모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규시즌은 마쳤지만,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SSG는 누적 관중 수 106만 8211명을 기록했다. 2012년 106만 9929명 이후 인천 연고 구단 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은 팬들에게 "올 시즌 경기마다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에 방문해주신 것을 체감하는 한 시즌이었다"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야구할 수 있었고 앞으로 포스트시즌에도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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