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튀니지] 'A매치 6연승' 일본, 볼점유율 앞세워 경기 완벽 지배...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노찬혁 기자 2023. 10. 18. 0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습 → 볼점유율을 높인 일본, 경기 완벽 지배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적절히 활용
17일(이하 한국 시각)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일본 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지난 경기들과 다른 전술을 선보이며 튀니지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A매치 6연승을 완성했다.

일본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10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서 후루하시 교고와 이토 준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 입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가 패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5경기에서 나온 역습 전술 → 볼점유율 확보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모두 빠른 역습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페루와 독일, 튀르키예, 캐나다와 같은 강팀과 경기에서 모두 볼점유율을 내주고,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전술은 통했다. 최근 5경기에서 22득점을 올렸고, 모두 4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당연히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A매치 6연승을 노리던 일본은 다른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그동안 주요 공격 루트였던 선수비-후역습을 버리고,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반전 볼점유율은 65%-35%로 30%이상이 차이가 날 정도였다. 2선에 위치한 구보 다케후사를 중심으로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후방 빌드업부터 관여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회도 자연스레 많아졌다. 일본은 전반전 6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 중 가장 좋은 찬스는 전반 23분에 찾아왔다. 구보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달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후루하시에게 시도한 패스가 뒤로 흘렀다. 왼쪽에 있던 하타테 레오가 뒤로 흐른 볼을 잡지 않고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하늘로 뜨고 말았다.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선취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선취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오른쪽)가 선취골을 터트린 뒤 나카야마 유타(중앙), 구보 다케후사와 함께 셀레브레이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름을 바꾼 전반전 막판 행운의 선제골

호시탐탐 득점을 노리던 일본은 전반 43분 드디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튀니지 문전 앞에서 하타테가 측면으로 열어준 패스를 튀니지 수비가 걷어내려 발을 뻗었다. 하타테의 패스는 튀니지 수비수 발에 굴절됐고, 굴절된 공은 문전 앞에 있던 후루하시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후루하시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행운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채 맞이한 후반전. 일본은 동점골을 위해 높이 올라오던 튀니지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또한 튀니지 수비수들이 볼을 뺏기 위해 튀어나오면 2대1 패스와 전진 패스로 쉽게 압박을 풀어나왔다.

후반 24분 일본은 완벽한 패스 전개에 이은 추가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왼쪽에서 빌드업 시도했고, 아사노 타쿠마의 센스있는 뒷발 패스로 측면을 파고든 구보에게 볼을 연결했다. 구보는 그대로 스피드를 살려 왼쪽 측면을 붕괴시킨 뒤 반대편 이토 준야에게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토 준야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이토 준야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문 구석으로 패스하듯 밀어넣었다. 첫 번째 골이 운에 따른 득점이었다면, 이번 득점은 깔끔한 패스 연결로 만든 골이었다.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20번)가 돌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오른쪽)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구보 다케후사와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오른쪽)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구보 다케후사와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추가골 이후에도 몰아붙였던 일본

일본은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5번의 A매치에서 매 경기 4골 이상을 기록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다. 후반 28분에는 교체로 투입된 우에다 아야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세 번째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0분에는 리버풀 출신 미나미노 다쿠미가 전방 압박을 통해 뺏어낸 공을 빠르게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수 몸에 걸렸다.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우측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오른쪽)가 슈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패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마치다 고키가 패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활용한 일본

이날 일본은 전반전과 후반전을 통틀어 60%의 볼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은 총 17개, 그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일본은 475개의 패스 중 417개를 연결하며 패스성공률 88%를 마크했다.

튀니지가 314개의 패스 81%의 패스성공률에 그쳐 유효슈팅 없이 슈팅 한 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후반전 추가시간 튀니지는 해이뎀 주이니가 골대를 맞춘 슈팅이 유일했다.

경기를 지배한 일본이 그렇다고 짧은 패스로만 경기를 풀어나간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이날 총 22개의 롱패스를 성공했는데, 19개의 롱패스를 연결한 튀니지보다 많았다. 튀니지가 패스 능력이 좋은 일본 미드필더를 방어하기 위해 상당히 수비 간격을 촘촘히 세우자 일본은 상대 사이드 뒷공간을 노린 롱패스로 순식간에 튀니지 진영으로 진입했다.

진입하고 나서는 본인들의 장점인 짧은 패스로 공격 작업을 실행했다. 논스톱 패스와 2대1 패스를 활용해 튀니지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튀니지를 이리저리 뛰게 만들면서 체력적인 부담감을 안겨줬고, 결국 튀니지는 이렇다할 역습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완벽한 경기력을 앞세운 일본은 지난해 6월 기린컵 결승전에서 튀니지에 당한 0-3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에 패했던 경기 이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A매치 6연승까지 장식했다.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패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이 후루하시 교고(11번)의 선취골을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일본 고베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패배한 튀니지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