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국정감사, 이념 편향성· 급식자재 유통문제 지적

정민엽 2023. 10.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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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민병희 전 교육감이 나란히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국회의원들은 민 전 교육감을 향해 교육청 제작 책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했고 신경호 교육감에게는 급식자재 유통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이태규 의원은 지난 2020년 강원도교육청이 제작했으나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교육부로부터 전량 회수 및 폐기 요구를 받은 '중·고교 학생들의 북한지역 현장학습을 위한 가이드북'에 대해 민병희 전 교육감을 증인으로 불러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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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도교육감 동반 출석
민 “ 가이드북 친북 편향 없어”
신 “급식업체 조사 후 결과 우선”
▲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경호(왼쪽사진)도교육감과 민병희 전 도교육감이 현안보고와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민병희 전 교육감이 나란히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날 전·현직 교육 수장이 동시에 국정감사에 나선 것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유일하다. 국회의원들은 민 전 교육감을 향해 교육청 제작 책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했고 신경호 교육감에게는 급식자재 유통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경북대에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민병희 전 교육감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날 이태규 의원은 지난 2020년 강원도교육청이 제작했으나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교육부로부터 전량 회수 및 폐기 요구를 받은 ‘중·고교 학생들의 북한지역 현장학습을 위한 가이드북’에 대해 민병희 전 교육감을 증인으로 불러 질의했다. 이 의원은 민 교육감에게 “북한문제나 남북관계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책임”이라며 “이 책이 친북편향성을 가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민 전 교육감은 “특별하게 그런 느낌은 없었다. 교육청이 발행하는 책자가 참 많다. 교육감이 (내용을)다 볼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책 저자가 특정 정당과 연계돼 활동한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민 전 교육감은 “나를 편향됐다고 보는 것 같은데, 내가 보는 반장(이태규 의원)도 편향적”이라 맞받아쳤다.

강원도교육청의 급식자재 유통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문정복 의원은 “지난 2019년부터 하청에 하청을 주는 것은 불법이나 강원도교육청은 중간에 유통업체가 하나 더 끼어 있다”면서 “물건은 학교급식 직납업체로 가야하는데 중간에 제천 교동에서 만나 물건을 분배한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하청을 하면 배송비가 줄어 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호 교육감에게 “경찰에 고발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신 교육감은 “조사 후 결과를 보고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안민석 의원은 상치교사 제도를 언급했다. 상치교사는 교사부족으로 인해 본래 본인의 교과가 아닌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다. 신경호 교육감은 “상치교사 문제는 교육부에서 교사정원 증원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이날 국감장에서는 △높은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 △급식 노동자 폐암 문제 △각 지역 독도체험관 해설사 배치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졌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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