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과학기술 인적 인프라 확대 ‘정착유도·맞춤형 일자리’ 필요

김호석 2023. 10. 18. 0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지- 강원과학문화거점센터 기획
과학기술 투자·참여 촉진 제도 촉구
바이오산업 기업·기관 연결망 강화
ICT·플라즈마·3D 프린팅 산업 약진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디지털 경제시대의 도래로 과학기술력이 곧 경제인 시대로 진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도 지난 6월11일 특자도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문화 확산과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과학문화거점센터(강원특별자치도, 한국과학창의재단, 강원연구원)와 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민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과학문화 진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원도 과학문화 탐사’ 기획보도를 실시했다.

이번 탐사는 도내 과학기술문화 확산과 진흥에 기여한 역대 강원과학기술대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판철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박사를 시작으로 김도만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국제농업기술대학원장까지 총 10명의 수상자를 인터뷰했다.

■ 바이오 “과학문화 확산 위한 산·학·연·지자체 협력 필요”

도내에는 바이오 분야 과학기술 확산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관이 노력하고 있다. KIST는 지난 1966년 창설돼 우리나라 최초로 과학기술 전문 정부 출연 연구소며 강릉분원은 첫 번째 지역 기관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대학교 바이오 신약 혁신소재 융합 선도연구센터는 암·염증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분자표적을 발굴하고 바이오 신약 개발 기반을 구축, 강원권 바이오·의료산업의 혁신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은 그린바이오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박사과정 확대를 통한 농업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등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학생들의 교육기관으로 기여하고 있다.

강원지역 주력 분야인 바이오 관련 산업 수상자들은 산·학·연·지자체의 협력 및 네트워크 강화가 과학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영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 박사는 “지역기업과 유관기관 간의 연결망 강화, 지역기업의 연구에 대한 투자와 참여를 촉진하는 제도·정책이 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ICT “강원특별자치도 과학기술 발전 인프라 구축”

스마트 토이 등 지역의 ICT 관련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성장을 이루며 협의체가 형성되는 등 관련 기업들이 늘고 ICT 분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관련 산업 종사자 외의 일반 도민이 ICT 산업의 성장도를 인식하는 것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분야 자체가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ICT 산업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산업성장을 통해 ICT 분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소문재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디지털산업육성팀 팀장은 “춘천시가 특례로 제안한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 구축을 통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과학기술 역량을 더욱 고도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의료 “인재 육성, 정주여건 개선 대책 마련 중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진료 분야에 있어서 40여년간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사회의 보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설립 이후 국내 최초 뇌질환 유전체 외래 개설 등의 성과를 내면서 강원 의료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이재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병원장은 “지자체에서도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의료진들과 연구자들이 도내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정적인 초기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정책과 도민 중심 맞춤형 일자리와 지역 정착 인센티브와 같은 다양한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플라즈마·3D 프린팅 등 첨단기술 발전 눈길

플라즈마를 이용한 나노소재 합성법은 나노소재를 만들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술기반이 약한 분야였다.

손병구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본부장은 플라즈마 분야 20여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나노소재 합성장치(RF 플라즈마 나노소재 합성장치) 개발을 완료해 20여건의 관련 특허를 확보, 10여건의 기술이전, 기업유치 등 실적을 인정받았다.

송영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 박사도 강원특별자치도 4차산업 육성 및 기반 마련을 위한 금속 3D프린팅 고도화 R&D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금속 3D프린팅 기술’은 거대 제조 인프라·투자 없이도 항공우주·국방·발전용 부품개발 및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강원 과학기술 기반 다지기 총력

강원과학문화거점센터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2021년 설립됐다. 센터는 과학기술문화 향유를 통한 강원지역 과학기술문화의 저변 확대 및 창의적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 지역 과학문화 확산과 정책수립을 위해 도내 과학문화 실태조사 및 연구, 과학문화협의회 구성, 과학기술문화 포럼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강원지역만의 특화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과학대축전 개최를 비롯해 강원과학기술대상 및 미래과학자상, 찾아가는 과학체험교실, 지역 특화 과학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 강원과학문화커뮤니티 활성화 등에 앞장서고 있다.

위와 같은 센터의 과학문화 확산 및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반으로 강원특별자치도에 과학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석 kimhs86@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