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의 ‘安 심장에 문제’에 안철수 측 “허위사실… 마라톤 완주의 강한 심장 가졌다”

김동환 2023. 10.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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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가짜뉴스' 논란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바탕 설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에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라디오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날을 바짝 세웠다.

앞서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장 소장의 '안 의원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던 발언에, 안 의원 측이 '허위사실'이라며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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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16일 CBS 라디오서 “사실상 안 의원 아픈 부분이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 17일 입장문에서 “이준석 두둔하려 악의적 허위사실로 국민 속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에서 ‘2023 서울 마라톤 대회’ 릴레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가짜뉴스’ 논란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바탕 설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에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라디오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날을 바짝 세웠다.

앞서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장 소장의 ‘안 의원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던 발언에, 안 의원 측이 ‘허위사실’이라며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다.

‘이준석 제명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는 안 의원을 겨냥했던 이 전 대표의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던 발언을 두고 장 소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을 비꼬거나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사실상 안 의원이 아픈 부분이 있다”고 말한 게 시작이었다.

장 소장은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이 전 대표는) 건강이 안 좋다는 걸 표현한 것이며, (안 의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실은 1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며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장 소장의 발언을 받아쳤다.

계속해서 “장 소장은 ‘심장’, ‘두 번’이라는 구체적인 거짓정보를 지어냈다”며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사실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성철 소장이 안 의원 관련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실의 이러한 입장에 장 소장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존경하는 안철수 의원님의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더욱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장 소장은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협박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2022년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고 부연했다.

겉으로 사과처럼 보이지만 더욱 구체적인 내용 언급으로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 장 소장의 글은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저는 안 의원님께 악의가 없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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