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저사양 AI칩도 금지'

미국 정부가 기존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 칩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기로 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하고 AI 칩에 대한 성능밀도 기준을 추가해 엔비디아의 저 사양 반도체인 A800과 H800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해당 칩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A100칩보다 성능을 낮춘 것입니다.

상무부는 또 모기업이 중국이나 마카오, 미국의 무기 금수 대상 국가에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소재와 상관 없이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사업체를 통해 수출 제재를 우회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상무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 등 21개 무기 금수 국가에 반도체 장비를 판매하려면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도록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 언론과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군사 용도에 핵심적인 AI와 고급 컴퓨팅 기술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업은 최근 미국 정부에서 '검증된 최종 사용자 방식'을 통해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을 무기한 허용 받은 상태입니다.

또 한국 기업은 AI 칩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미국의 이번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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