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로 옮겨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방
[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문제를 놓고 여당 의원들과 김동연 지사 간의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김 지사는 대권 도전 의향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잘라 말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국정감사는 여야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국회 공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무대였습니다.
여당 위원은 첫 질의부터 김 지사가 양평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몰아세웠습니다.
[전봉민 / 국민의힘 국회의원 : 지사님이 국민들 분열을 더 조장하고 계십니다. 지사님의 최고의 하셔야 할 일은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민들이 더 유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김 지사는 비정상적으로 등장한 대안 노선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원안이 적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정부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빨리 구간을 개통하겠다는 이런저런 것을 봐서 저는 원안 추진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포문은 여당이 열었지만, 후속 질의에선 정부를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갑자기 민간 용역사가 원안을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게 분열이 시작되는 거죠. 맞죠? 지사님.]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원희룡 장관은 강상면 일타 강사입니까? 아니면 일타 선동꾼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지사는 국토부 장관이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국정 의사결정의 난맥상을 초래한 측면에 대해서는 제가 기자회견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관련 질의엔 내년 1월 주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언론 보도상으로 보면 행안부가 뜨뜻미지근한 것 같아요.]
[김동연 / 경기도지사 : 21대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주민투표를 2월 9일까지는 해야 합니다.]
대권 도전을 묻는 질의도 있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 : 경기지사 한 번 하고 말 겁니까? 다음에 대통령 출마할 겁니까? 어떻게 할 겁니까?]
[김동연 / 경기도지사 : 그런 생각 지금 해본 적 없습니다. 의원님.]
이번 경기도 국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이슈에 함몰돼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회 소득이나 민생 관련 질의가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방은 오는 23일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 국감에서 또 한차례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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