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치적용 범행" vs 李 "10원도 안 받아"...'대장동 2차' 10시간 공방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2차 재판에서 검찰과 이 대표가 10시간 넘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재선 등 정치적 도약을 위해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결탁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대표는 10원 이익도 얻은 게 없다며, 검찰 주장대로면 자신에게 징역 50년이 선고돼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일 만에 다시 법원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이번에도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백현동이랑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시는 건가요?) ……. (오늘 재판에서도 직접 의견 밝히실 계획인가요?) …….]
하지만 법정에선 검찰 혐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직접 발언권을 얻어 30분 넘게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가 개발 이익을 충분히 환수하지 않았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선,
'사업을 포기하게 할 만큼 이익을 환수하라는 건 공산주의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을 모두 민간에 맡겨도 됐지만, 공공을 일부라도 참여시켜 이익을 환수했다는 겁니다.
또, 불로소득 환수가 자신의 신념으로 부정부패 관련 연구를 하고 관련 논문까지 썼다며,
업자들과 차 한 잔 마신 적 없고 10원짜리 하나 이익을 얻은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검찰 주장대로라면 징역 50년을 선고받아야 한다며, 자신이 왜 그런 짓을 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3시간을 할애해 대장동과 성남FC 관련 혐의를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장동 개발에 대해선 공공이 민간과 함께 사업하기로 했다면 제대로 이익을 환수하고 책임졌어야 한다며,
사업 기여가 거의 없었던 민간업자가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동안
이 대표는 재선과 같은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를 눈감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준 혐의와,
검사 사칭 사건에서 유리한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도 각각 추가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두 사건 모두 대장동·성남FC 사건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33부에 배당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우희석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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