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수가 그랬다면… 경기 후 손흥민에 사인·셀피 요청한 베트남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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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평가전을 가진 베트남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가 있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6-0 완패에도 경기가 끝나자 실망하는 표정 없이 손흥민에게 달려가 악수를 청했다.
만약 우리나라 강팀과 경기에서 완패한 뒤 그 팀의 슈퍼스타에게 찾아가 사인을 요청하거나 셀피를 촬영했다면 비난의 대상이 됐겠지만 베트남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번 평가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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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평가전을 가진 베트남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가 있었다. 경기 전부터 베트남 수비수 퀘응옥하이(30)은 ‘손흥민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베트남 언론은 승패나 경기 내용보다 손흥민의 활약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이날 부상 우려에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2175명의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스타였다. 베트남 선수들은 6-0 완패에도 경기가 끝나자 실망하는 표정 없이 손흥민에게 달려가 악수를 청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유니폼에 손흥민의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요청에 웃는 얼굴로 함께 셀피를 찍기도 했다. 만약 우리나라 강팀과 경기에서 완패한 뒤 그 팀의 슈퍼스타에게 찾아가 사인을 요청하거나 셀피를 촬영했다면 비난의 대상이 됐겠지만 베트남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번 평가전을 즐겼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을 만나게 될 텐데 그들을 상대로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공부하게 됐다”며 “다만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팀이 다른 전술을 쓰지만, 지난 2경기에서 많은 실험을 하고, 많은 해답을 얻은 건 긍정적으로 본다”며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측면을 공략하고, 후방에서 빌드업할 때 빠르게 미드필더 지역으로 공을 전달하면서 상대 진영에선 공격수들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 하는데 오늘은 그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정필재 기자, 수원=장한서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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