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SON 캡틴 아파할 때 가슴이 철렁! 몸 상태는? “살짝 부딪혔지만, 큰 지장 없다”

[스포탈코리아=수원] 반진혁 기자= 손흥민이 아파할 때 모두의 가슴이 철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베트남과의 경기까지 3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10월 마지막 A매치를 기분좋 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쉽게 얻은 결과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한 승리는 없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긍정적인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가 한 건 없다. 선수 전체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며 주장의 겸손함을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10월 A매치에서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무실점 10득점을 뽑아내면서 공, 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어떤 상대와 경기를 했더라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놓친 찬스를 마무리하는 연습을 한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독님이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신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신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무실점이 중요하기에 사소하고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 후 공격이 살아났다. 본인의 요청이었다.

이강인은 “포지션 변경을 요청하니 감독님이 허락하셨다. 흔쾌히 응해준 (이)재성이 형도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 부분을 너무 좋지 않게 보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우리 2선 선수들은 중앙, 측면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그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나 역시 수비 쪽으로 내려간다.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고 소신발언을 꺼냈다.

손흥민은 모두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기 도중 발을 만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모두가 놀란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최근 100%가 아닌 몸 상태로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유독 교체가 많았고 풀타임 소화가 적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만큼이나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기에 고충을 잘 안다. 클럽으로 복귀할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믿는다”며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 합류 이후 훈련장에 등장하지 않고 따로 관리받으면서 회복에 주력했다.

튀니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베트남과의 대결에는 출격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치열한 경기를 한다. 부상을 두려워하면 축구해서는 안 된다. 살짝 부딪혔지만, 지장은 없다.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토트넘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