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일 이스라엘 전격 방문”…가자지구 원조 협상 실마리
[앵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서 주변국들과 직접 인도주의적 협상을 타결하는 동시에, 확전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내일 도착하고 하루 일정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시점에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한 결정입니다."]
이스라엘 총리를 시작으로 요르단, 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회담을 갖게 됩니다.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에 대해선 확고한 연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들과의 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통화해 가자지구 원조를 위한 구체적 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특히 피란행렬을 가로막고 있는 이집트 라파 국경이 개방될지가 관건입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라파 국경 개방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개입과 이로 인한 확전을 막는 것도 중요한 의제입니다.
미 국방부는 2개의 미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수역에 전개한 데 이어 2천여 명의 미 해병대 신속대응군을 동지중해로 파견하고 이 지역에 전함과 병력을 증파했습니다.
주변국 무장세력에 대한 경고태세를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는 어떠한 행위자, 국가이든 아니든 간에 이스라엘을 공격해 현 상황을 이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지 마세요."]
가자지구의 재앙적 상황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어디까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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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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