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기 연속골' 이강인 "골 노리기는 하지만, 중요한건 팀 승리!"

박찬준 2023. 10.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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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 이강인이 팀의 다섯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17/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베트남의 친선전, 정우영이 6번째 골을 넣고 이강인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7/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 이강인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17/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흥민이형과 더 좋은 시너지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골든보이' 이강인의 미소였다. 이강인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또 한번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강인은 화려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토트넘)과의 공존까지 성공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확실한 옵션을 안겼다. 이강인의 활약 속 한국은 베트남에 6대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전, 손흥민의 복귀 여부와 함께 눈과 귀가 쏠린 것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후반 10분과 12분 멀티 골을 쏘아올렸다. 2019년 9월 5일 조지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4년1개월여 만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날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차원이 다른 탈압박 능력을 보였다. 상대 2~3명을 가볍게 바디 페인팅으로 제치고 압박에서 빠져나왔다.

다만 이후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고, 반대쪽으로 롱패스가 주를 이뤘다. 공격 진영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0-0으로 답답한 전반을 보내자 이강인은 후반에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자신이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을 골로 연결시켰다.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궤적이 워낙 좋아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도 이강인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두고 강력한 터닝 왼발 슛으로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상암벌은 "이강인, 이강인"을 외치는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이강인은 경기 후 "나는 골잡이가 아닌가보다. 두 골을 넣은 뒤 한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단지 무조건 팀이 승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공격포인트를 올릴 때도, 올리지 못할 때도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라고 강조했다. 또 "대표팀에 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날 경기도 그렇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킥, 김민재의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둘은 지난 튀니지전에 이어 또 한골을 합작했다. 김민재의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이 루트는 한국의 필승공식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강인이 이후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15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오버래핑에 나선 설영우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설영우는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강인이 노마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16분에는 축구팬들이 원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의 패스,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이강인이 절묘한 바디페인트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날렸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4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이강인이 특유의 팔 동작을 그리며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강인이 이후에도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과 여러차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감아차기로 팀의 다섯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또 한번의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인은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진짜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매 경기마다 그래도 골잡이가 아니어서 항상 골을 넣고 어시스트 하려고 항상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 같다. 결국엔 저도 공격 쪽에 공격적인 포지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골이나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이렇게 골과 어시스트 할 수 있게 되어서 되게 기쁘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팀의 승리가 제일 기쁜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전세계 모든 팬들이 아는데로 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좋은 시너지가 저뿐만이 아니라 팀에 너무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와 많은 대회에서 더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항상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 한국이 6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강인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17/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베트남의 친선전,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7/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 이강인이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17/

-경기 소감은.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진짜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오늘도 득점을 했는데.

▶매 경기마다 그래도 골잡이가 아니어서 항상 골을 넣고 어시스트 하려고 항상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 같다. 결국엔 저도 공격 쪽에 공격적인 포지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골이나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이렇게 골과 어시스트 할 수 있게 되어서 되게 기쁘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팀의 승리가 제일 기쁜 것 같다.

-김민재와 코너킥에서 호흡이 좋은데.

▶누구를 따로 바라본다보다는 훈련할 때 잘 맞춰서 어느 지역에 크로스를 올리고 이렇게 들어가 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잘 들어가 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맞춰서 더 많은 골을 기다릴 수 있게 하겠다.

-현재 컨디션은

▶항상 비슷한 것 같아요. 돌아가서 앞으로 제가 경기를 많이 뛸 수도 있고 많이 못 뛸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직 저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최고의 몸 상태로 최고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지난 경기 후 손흥민이 이강인의 활약을 보고 "내가 없어도 되겠다"고 했는데.

▶전세계 모든 팬들이 아는데로 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좋은 시너지가 저뿐만이 아니라 팀에 너무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와 많은 대회에서 더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항상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

-끝나고 유니폼 교환 요청이 있었나.

▶17번 선수가 달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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