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2경기 10골 긍정적, 몸 상태 큰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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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가 가운데로 들어오거나 (이)재성이가 밖으로 나가는 등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도 경기가 안 풀리면 내려 가기도 한다.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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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상 우려에 대해서도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2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은 초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 13일 튀니지(4-0 승)에 이어 베트남을 꺾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다리 부상 여파로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조규성(미트윌란)과 공격 선봉에 나선 손흥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앞서 몇 차례 기회를 놓쳤던 그는 황희찬(울버햄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상대 수비보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밖에서 보셨을 때 편안한 경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히 이기는 것은 없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상당히 좋았다. 상대를 잘 파악하고 들어가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쳐야 할 문제점, 숙제도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난 특별히 한 것이 없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조)규성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뛰어주고 압박했는데 보상을 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계속해서 비판 받는 클린스만 감독을 애써 감쌌다. 그는 "감독님은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오늘도 다른 포메이션을 썼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한 덕분에 이런 플레이가 나왔다. 공격적으로도 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뒤공간을 파고 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나온 선수들 간 위치 변화에 대해서도 그는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4-0 승)에서 이강인이 이재성과의 후반 위치 변화를 자신이 직접 사령탑에게 건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가 가운데로 들어오거나 (이)재성이가 밖으로 나가는 등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도 경기가 안 풀리면 내려 가기도 한다.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다리 근육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매번 부딪치고 치열하게 경기를 한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한 차례 부딪쳤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오늘 경기를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돼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주장은 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대표팀의 화력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2경기 10골은 칭찬받을 만하다"며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놓친 찬스가 있었다. 더 결정적인 찬스를 마무리 하는 연습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도 즐겁고, 우리도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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