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2경기 10골 긍정적, 몸 상태 큰 문제 없다"

김도용 기자 안영준 기자 2023. 10. 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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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가 가운데로 들어오거나 (이)재성이가 밖으로 나가는 등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도 경기가 안 풀리면 내려 가기도 한다.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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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튀니지전 4-0, 베트남전 6-0 대승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상 우려에 대해서도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2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은 초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 13일 튀니지(4-0 승)에 이어 베트남을 꺾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다리 부상 여파로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상대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조규성(미트윌란)과 공격 선봉에 나선 손흥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앞서 몇 차례 기회를 놓쳤던 그는 황희찬(울버햄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상대 수비보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밖에서 보셨을 때 편안한 경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히 이기는 것은 없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상당히 좋았다. 상대를 잘 파악하고 들어가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쳐야 할 문제점, 숙제도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난 특별히 한 것이 없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조)규성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뛰어주고 압박했는데 보상을 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계속해서 비판 받는 클린스만 감독을 애써 감쌌다. 그는 "감독님은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오늘도 다른 포메이션을 썼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한 덕분에 이런 플레이가 나왔다. 공격적으로도 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뒤공간을 파고 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나온 선수들 간 위치 변화에 대해서도 그는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4-0 승)에서 이강인이 이재성과의 후반 위치 변화를 자신이 직접 사령탑에게 건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조규성이 팀의 세 번째 골을 시킨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가 가운데로 들어오거나 (이)재성이가 밖으로 나가는 등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도 경기가 안 풀리면 내려 가기도 한다.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다리 근육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매번 부딪치고 치열하게 경기를 한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한 차례 부딪쳤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오늘 경기를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돼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주장은 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대표팀의 화력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2경기 10골은 칭찬받을 만하다"며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놓친 찬스가 있었다. 더 결정적인 찬스를 마무리 하는 연습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도 즐겁고, 우리도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6대0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6대0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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