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통합 하려면 공감해야..당정과 저, 어려움 함께 할 각오"

尹대통령, 국민통합위 만찬 참석
"내가 다 안다는 생각으론 통합 어려워"
"당정과 저, 어려움 함께 한다는 각오 다져야"
유의동·이만희 첫 참석..尹, 당정 단결 강조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국민통합에 대해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 해야 한다"며 내각, 여당 지도부를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선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와 당정과 저 역시도 우리 국민들이 우리 헌법과 우리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하겠다고 하는 각오를 다지는 저녁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 함께 갈 것을 촉구했다.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당 내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등 혼란이 있던 가운데,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행사를 계기로 당정이 더 단결하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참석, 새로 선출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의 경우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란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만찬사에 김기현 대표는 "국민통합위가 과거 어떤 위원회 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정부가 국민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고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