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치원·초등학교서 모든 외국어 교육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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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외국어 교육을 즉각 금지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 IRNA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관료인 마수드 테라니-파르자드는 "유치원, 보육원, 초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을 금지한다"며 "이 시기에 이란인의 정체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2018년 초등학생에 대한 영어 교육을 금지했지만, 중등 과정부터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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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외국어 교육을 즉각 금지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 IRNA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관료인 마수드 테라니-파르자드는 "유치원, 보육원, 초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을 금지한다"며 "이 시기에 이란인의 정체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어뿐만 아니라 아랍어를 포함한 모든 외국어 교육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2018년 초등학생에 대한 영어 교육을 금지했지만, 중등 과정부터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16년 영어 조기 교육을 비판하면서 "외국어 학습을 반대한다는 건 아니지만, 외국어를 일찍부터 가르치면 외국 문화가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만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경우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란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영어 독점을 막기 위해" 전국 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육 시범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이란 정부는 어린이는 국가의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란 또는 이중국적 학생의 국제학교 진학을 금지했다.
이 결정으로 수도 테헤란의 프랑스·독일 국제학교를 포함한 일부 국제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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