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0대 여성 인질 영상 공개…인질은 도대체 몇 명?
[앵커]
열흘 전, 이스라엘을 급습할 당시 수많은 인질들을 끌고 갔던 하마스가 20대 여성 인질이라면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갑자기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또 가자 지구엔 대체 얼마나 많은 인질이 억류된 걸까요?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팔을 다친 한 여성이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 갔다가 인질로 끌려간 프랑스, 이스라엘 이중국적의 21살 미아 솀입니다.
[미야 솀/하마스 억류 인질/21살/이스라엘-프랑스 이중 국적 : "그들은 나를 돌봐주고 약을 줍니다. 다 괜찮습니다."]
딸의 모습을 확인한 어머니는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카렌 솀/하마스 억류 인질 어머니 : "제 아이를 돌려보내 달라고 전 세계에 호소합니다. 제 딸은 겨우 21살이에요."]
하마스는 인질들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가족들은 안심하라는 메시지까지 내놨습니다.
경고 없이 가자 지구를 공격하면 인질 한 명씩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던 하마스는, 오히려 이스라엘 공습 때문에 인질 2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부 오바이다/하마스 알 카삼 여단 대변인 : "우리는 잔인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경고 없이 건물과 주택을 공격, 폭격해서 인질 22명이 사망했단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마스의 갑작스러운 영상 공개는 민간인 인질을 인간방패로 쓰려 한다는 비난을 무마하는 동시에,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하마스는 알 카삼 여단에 약 200명, 다른 하마스 조직에 있는 나머지를 포함해 최대 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고, 상황이 되면 석방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파악한 인질 숫자는 199명.
습격 당시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며 신원과 위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약자나 환자들의 건강 상태까지는 알기 힘듭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인질 199명의 가족들에게 계속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질 구출은 국가적 최우선 과제입니다."]
튀르키예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와 처음으로 접촉해 인질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대 증원 추진에 학원가 들썩…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 “수출 이번달 플러스 기대…R&D 예산 집중 투자”…방문규 산업장관 인터뷰
- 서로 향한 증오…이슬람 극단주의·무슬림 혐오범죄 동시에 확산
- B-52·F-35 한미 핵심 전력 한자리에 모였다
- 피란민 넘치는 가자 남쪽 국경도시는 지금…굳게 닫힌 탈출로
- [단독] 현대차 “예방장치 필요없다”더니…급발진 방지 특허는 보유
- 지뢰 부상 병사 걷게한 군의관, 이번엔 다리 절단 민간인 구했다
- [단독] ‘고양이에 생선을?’…카지노 공기업서 수 억대 횡령
- “차장검사, 위장전입·가사도우미 범죄 기록 조회” 국감서 의혹 제기
- “직장 내 성희롱, 갈 곳이 없는데”…상담실 폐지하겠다는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