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이름으로 … 尹, 보선참패 후 與와 첫만남
尹 "전문성만큼 공감 중요
자유와 연대로 통합하자"
김기현 "당에서 뒷받침할것"
만찬주 대신 포도주스 건배
"국민통합!"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우리부터!"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 등 국무위원, 국민의힘 당 4역(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김대기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90여 명이 포도주스 잔을 든 채 우렁차게 건배사를 외쳤다.
지난 8월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만찬이 열린 만큼 건배사부터 당정·당내 소통과 통합을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의 목소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며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고 공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일관되게 강조해온 가치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한길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통합위가 과거 어떤 위원회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국민통합위를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은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새롭게 여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 뒤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대통령은 유 정책위의장에게 "축하한다"며 덕담을 건네고 악수했다. 이후 여러 테이블을 돌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메뉴는 통합을 상징하기 위한 의미의 퓨전 한식이었고 술 없이 포도주스로 건배를 했다.
이날 내각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민통합위는 국민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우제윤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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