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김기현 2기' 쇄신 논란...당원들 "도로 영남당" 비판도

YTN 2023. 10.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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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김기현 대표 체제 2기 지도부가 국민의힘에서 출범했습니다. 아직 전략기획부총장은 좀 더 인선 진행 과정인 것 같고 쇄신책이라고 이렇게 내놓은 건데 인선 내용을 보고 여전히 여기에 대해서 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형두]

지난 일요일날 저희들이 4시간 반 동안 아주 격론을 벌였습니다. 여러 가지 근본적인 것부터 다 검토를 하고 했는데 결론은 말하자면 질서 있는 혁신, 혁신을 해야 되는데 지금 모든 걸 이렇게 갑자기 한꺼번에 다 허물기 어렵지 않습니까? 외부에서 평론하기는 참 쉬워도 실제로 정당 스스로가 해결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비대위도 우리가 여러 차례 해 봤습니다마는 사실 비대위가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최근에 민주당도 비대위 비슷한 혁신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당 혁신에 도움도 되지 않고 당이 오히려 더 지지도가 추락하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택한 것이 김기현 대표가 정말 뼈를 깎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혁신을 이루어내겠다고 한 것이고 그때 약속한 게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책위의장에 유의동 의원, 평택 출신이죠. 그다음에 또 여의도연구원장에 경기도의 김성원 의원, 또 황경우 부총장은 우리 수도권 지금 경기도의 당협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전진배치했는데 이만희 사무총장이 대구경북 아니냐 그래서. 사실은 사무총장의 역할이라는 건 당의 살림과 조직, 인원 같은 것을 돌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자면 당내에서의 친화력 또 당내에서의 펑판 이런 것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직을 하면서 경찰을 하셨는데 경기경찰청장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경기권, 수도권 민심도 바닥부터 공직을 할 동안에 충분히 익혀온 분이기 때문에 그런 저런 것들을 다 감안한 것 같은데. 문제는 결과를 내야죠. 지금 인적 구성을 가지고서 여러 가지 평론은 할 수 있겠지만 김기현 2기 체제는 이제 실제로 결과로써... 지금 참 나라가 어렵습니다. 민생도 어렵고. 더구나 중동 위기까지 겹치지 않았습니까? 또 민생이 특히 어려워지는 겨울이 오고 있는데 이 상황을 아마 처절한 각오로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혁신의 노력을 다 기울일 겁니다. 좀 더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의 결과로 이렇게 고육지책으로 여러 가지 인선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고영인]

도로 영남당 그리고 김기현 시즌2,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쇄신을 위한 당직 개편이라든가 이런 거의 목표는 이번 선거 패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모양이 갖춰져야 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 패배는 크게 여러 가지 오만했던 그동안의 일방통행식의 오만이라든가 또 경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무능한 모습 또 홍범도 흉상 폐쇄 등의 불필요한 무리한 그런 이념 논쟁 이러한 것들 그리고 굴욕적 외교, 이런 것들로 인해서 국정운영이 파탄됐다고 하는 것에 대한 심판, 저는 이게 가장 본질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번에 보궐선거를 야기한, 그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후보를 40억을 혈세를 드리는 선거를 다시 치르면서 다른 사람을 내도 아마 쉽지 않을 걸 본인을 다시 냄으로써 아주 뻔뻔스러울 정도의 오만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많이들 요즘 대통령실의 여의도출장소다 이렇게 비아냥거리듯이 그동안 민심을 반영해서 그런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하고 그럼 당정관계가 좀 더 수평적으로 됐느냐 이런 거에 대해서 아마 국민들의 불만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좀 모아진 의견이라면 제가 볼 때 나름대로 가장 중심에 있는 분이 바로 대통령이죠. 그러면 당연히 대통령이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국정운영에 대해서 본인이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되겠죠. 그리고 국정운영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그러한 출장소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저는 사실은 이 정도 사안이 되면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일단은 여러 가지 내부의 사정도 있으실 거고 공천 과정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봉합하는 수준으로 한 것 같은데 저는 결국은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준은 안 된다. 그

러니까 가장 중요한 대표나 원내대표 그다음에 이번에 사무총장은 당 살림만 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공천을 앞둔 그런 시점이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사실은 많은 후보자들은 앞으로 자기에게 불이익이 있을 거냐, 없을 거냐 이런 것들을 가늠하기 때문에 3인방이 다 영남 출신이라는 거 또 상명하복에 익숙한... 물론 제가 직업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경력도 있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러한 수습책 가지고는 국민들의 성난 민심,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보여진 그런 심판적 성격에 대한 대책은 전혀 안 이루어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많은 걸 말씀해 주셨네요. 지금 국민의힘의 이 쇄신책에 대해서 고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평론가의 얘기라든가 아니면 심지어 보수언론의 사설보도에도 굉장히 많은 쓴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과연 준엄한 민심의 경고를 잘 귀담아 듣고 있는 건지, 잘 반영한 건지. 첫째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완전히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의총도 거쳤습니다마는 당 내부에서는 그런 목소리가 별로 안 나온 모양입니다.

[최형두]

당 내부에서도 많은 얘기가 나왔죠. 우리가 다 일일이 공개할 수 있습니까? 당내에서 여러 혁신방안을 둘러싸고 또 실제로 대통령실에서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도 앞으로 국민과 소통 또 당을 통해서 국민의 민심을 듣는 것이다. 당과 더욱더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고 당과 또 당정청. 당정대라고 하죠, 대통령실. 이런 유기적인, 무엇보다도 어쨌든 수많은 빚과 재정적자와 큰 시련을 안고 있습니다마는 정부, 여당이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팀워크를 가져가야 될 거고 거거에 대한 최근에 대통령실 내부의 분위기나 또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의 참모들하고 한 이런 걸 보면 그런 새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도 지금 인선이 막 끝났습니다마는 인선이 남은 것도 일부 있습니다마는 정말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지금 민주당은 즉자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까? 아마 민주당 내부의 불안, 민주당에서 종전의 정당구조가 그랬습니다. 사무총장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당대표가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이른바 개딸이나 뭐나 여기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민주당 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선택해야 할 국회의원을 몇몇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고 이재명 대표의 방탄 때 찬성표를 던졌느냐 안 던졌느냐가 공천의 기준이 되는 그런 지금 무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민주당보다 100배 앞선 혁신을 보여줘야 된다는 그런 각오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정당 혁신이 이루어질지, 또 정치혁신의 방안은 무엇을 해야 될지. 결국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이 정말 정치를 바꾸겠구나라는 기대를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같이 팀워크를 맞춰서 삼인사각으로 이렇게 가야 될 문제는 경제와 민생입니다. 정말 어려운 경제여건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특히나 예산철이고 마지막 정기국회가 곧 10월 30일 되면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에 오셔서 내년도 예산을 이렇게밖에 짤 수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점에 대해서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당부하는 그런 시정연설이 있습니다. 그걸 계기로 우리 당정대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리고 김기현 체제 2기가 앞으로 어떻게 민심이반에 대해서 수습책을 마련하고 민심을 다시 얻을 것인가, 이 핵심은 역시 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정립해 나갈 것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요. 김기현 대표도 당이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습니다마는 과연 지금까지의 이른바 수직적인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많은 분들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최형두]

선거가 다가왔고요. 또 이게 선거에서 우리 김기현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죽비를 맞지 않았습니까? 민심의 준엄한 죽비를 맞았습니다. 강서구가 우리 당에게 쉬운 선거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서울시장선거때와 또 구청장선거 때는 이겼고 대통령 선거 때도 전체적으로는 뒤졌습니다마는 마곡이라든가 새로운 중산층 지구에서는 크게 이겼거든요. 그 지역에서 이번에 그렇게 크게 뒤졌다는 것은 굉장히 준엄한 죽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거도 다가오고 있고 또 어려운 경제여건을 정부여당이 스스로 책임져야 되는 이런 중대한 시기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국정운영 방식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어쨌든 우리 혼자로서는 갈 수가 없습니다. 야당이 180석 가까운 이런 막대한 큰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방식으로든 협력을 구하지 않고는 예산을 통과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도 앞두고 있고 또 민생과 경제도 어렵고 또 강서구청장 선거로 정말 민심의 죽비를 박았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당정대가 정말 팀워크를 갖춰서 좀 더 긴밀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고 야당과도 좀 더 긴밀한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많은 방식이 바뀔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또 눈여겨보고 있는 부분이요. 그렇다면 올 상반기에 특히 윤 대통령이 실용보다 이념이 중요하다. 이런 쪽으로 국정기조를 이끌고 갔습니다마는 이것이 이념보다 민생이다 이렇게 총선을 앞두고 바뀔 수도 있습니까?

[최형두]

그건 초기에 우리 정부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난 정부가 너무 국가적인 정체성이라든가 또는 외교안보를 많이 흔들지 않았느냐 이런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출범 초기에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기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했던 거고요. 이제는 그걸 지금까지 계속 할 수는 없는 거죠. 기둥과 원칙과 큰 토대를 기둥을 세웠다면 이제는 정말 모든 집의 내장재라든가 모든 것들을 튼튼하게 갖춰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구멍난 것도 메워야 될 테고 이제 구체적인 것으로 들어가야죠. 그게 실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민생이고요.

[앵커]

여당이 앞으로 실용과 민생으로 전환을 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혀지는데.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고영인]

야당을 제대로 인정해 주는 것을 우리 최 의원님께서 얘기해 주셨으니까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 제안했는데 지금 들은 척도 안 하고 대통령이 여전히 있었고. 그래서 이런 모습들도 다 이번 선거에 반영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이게 너무 명확해요. 어떻게 보면 교훈이 명확합니다. 그런데 실천이 물론 어려운 거죠. 그런데 이번에 결자해지를 담당해야 될 분은 결국은 대통령이라고 보는데 대통령의 선거 이후에 나온 말씀을 보면 여전히 큰 변화를 우리가 기대하기가 어렵겠다. 그러니까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구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아마 차분, 여기 차분에 방점이 있는 것 같아요, 변화보다는. 그래서 변화한답시고 시끄러우면 별로 좋지 않다. 약간 이게 그렇게도 들리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차분을 강조했다라는 건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거죠. 민심이 어떻게 이반되고 있는지.

저희들도 굉장히 아파해보지 않았습니까? 이전에 저희들이 계속 이기다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저희들이 큰 차이로 이기고 굉장히 홍역을 앓았고 자체 혁신과 반성, 많이 이러한 것들을 얘기했는데 불과 한 2년여 만에 그렇게 반대로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럴 때 대통령이 이번에 많은... 공천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기조가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국민의 민심과 배치되는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와서 이것이 야기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본인이 사과를 해야 됩니다. 변화를 스스로 얘기해야 됩니다. 그런데 막상 이 문제를 야기한, 이 문제를 일으킨 그 핵심은 본인 자신이라고 다들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이것을 본인의 참모나 당에다가 이렇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런 모습이 계속 유지된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별 민심의 변화가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지금 김기현 대표가 이번에 당직 개편을 하고는 있지만 약간 어떻게 보면 태생적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본인 스스로 대표가 될 때부터 무리하고 노골적인 그런 친윤이라고 하는 그달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서 다른 부분을 굉장히 억압적으로 누르면서까지 만들어준 대표예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부터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있고 이번에 제가 여러 루트를 통해서 들어보니까 의총 때 김기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여전히 인식이 안 바뀌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워딩을 바깥으로 하고 있는 건 변화와 쇄신을 얘기하고 있는데 당장 그 모든 책임을 같이 지고 물러난다고 하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다시 영남이고 친윤인데 사무총장에 쓰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모습이라든가 또는 나는 친윤이 아니다, 이런 변명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김태우를 공천했다. 이러한 일련의 모습들이 본인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구나. 우리는 이렇게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만 어쨌건 빨리 수습을 해서 우리가 국민을 놓고 정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과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빨리 협치를 하고 민생을 챙기는 그런 정치로 빨리 복원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최형두]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런데 이게 박수도 양손이 부딪혀야 박수가 나듯이 우리는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저쪽은 주먹을 쥐고 있으면 그게 악수가 되고 협치가 되겠습니까? 제가 제일 아쉬운 대목은 지난해 이맘때입니다. 저는 새로운 협치라든가 새로운 여야 간의 큰 대타협이라든가 민생과 경제를 바라보는 그런 큰 기반을 같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번 10월 31일날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합니다. 시정연설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같이 만나게 되죠. 또 삼부 요인과 오부 요인도 만나게 되는데 지난해 아쉬운 대목이 그런 겁니다. 지난해 사실은 대통령이 국회를 가면서 여야 지도부 다 함께 만나고 이런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민주당이 거부했습니다.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정의당은 참석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죠. 하고 했는데 지금 이게 지난번에 끝난 뒤에 갑자기 이재명 대표가 방탄을 위해서 당대표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하면서 지금 민주당의 기조가 통상적인 야당의 기조랑 많이 달랐습니다. 이게 야당이 그런 선택을 한 마당에 여당이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마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번에 10월 31일날 시정연설을 계기로 여야 지도부가 만나는 계기가 있으면 그때 순차적으로 이런 문제를 순리적으로 함께 논의할 계기를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영수회담을 이야기했는데 영수회담은 지금 민주당의 원내대표께서도 이전에 말씀하셨지만 지금 그건 아주 구시대적인, 권위주의 시대의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정부 때도 사실은 우리 당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제안 비슷한 걸 했는데 그 당시에 민주당에서 그건 구시대의 이야기다. 요즘은 누가 그런 걸 하느냐고 거절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외면했었죠.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나오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머쓱했는지 다른 해석이 나오고 했는데 어쨌든 10월 31일날 시정연설을 계기로 우리가 예산을 만들어야 되고 이 예산을 통해서 대내외 험난한 부분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지금 경제가 좋고 또 세수가 충분하고 또 물려준 곳간에 여유가 있으면 뭔가 재정적으로 풍성하고 여야가 웃는 모습으로 할 수 있을 텐데 어디선가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더 줄이고 해야 하는 이런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여야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습니다.

[고영인]

저희들이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거의 본질적 의미는 여야가 진정한 협치를 하려면 거기에 실권을 갖고 있는 리더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거기서 또 나온 이야기 속에서 결정권을 가져서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으면 하자라고 하는 것들 때문에 이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아주 수차례 야당 대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서 실질적인 대화를 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체 여당대표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합의 하에 그렇게 된 거고 지금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정치를 안 하고 검사를 하다가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존의 정치 혐오주의의 그것을 활용해서 정치를 굉장히 부도덕하고 안 좋은 이미지로 만들면서 본인은 굉장히 순수함이 있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포장하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됐는데 정치를 혐오하는 그런 사고는 굉장히 위험한 사고입니다. 모든 부분에 우리가 사람이 같이 살고 같이 조직생활을 하면서 그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는 이런 것들이 다 정치적 행위인데 그러다 보니까 검사적 시각으로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이걸 일방적으로 하면서 모든 부분을 차단하고 정치를 약간 국민들로부터 동떨어진 것으로 자꾸 매도하는 이런 분위기가 지금 일방성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에 그러한 것들은 그러한 의미였다, 이것을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국민의힘 상황을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났는데요. 지금 어쨌든 민심의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은 모습입니다. 갤럽을 비롯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추월했다는 이런 결과도 나오고 있고요.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저걸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또 잘못 받아들이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 같고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고영인]

굉장히 민심이 무섭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는데요. 저희들이 한동안 이전에 저희들이 승승장구할 때 가졌던 여론의 우위가 다시 이렇게 역전이 되는 모습도 보면서 언제든지 우리가 자칫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이걸 뒤집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입장을 좀 더 여쭤보면 지금 상황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차분한 대응보다는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은 맞는 것 같고요. 어떤 조치를 취해나가실 건가요, 남은 게 뭐가 있습니까?

[최형두]

지금 우리가 사실은 보여줄 수 있는 게 크게 많지 않습니다. 무슨 재정정책을 확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지금 더군다나 중동 사태 등으로 해서 외교안보적 상황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력을 가지고 진짜 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은 지난번에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던 것이 우리 당이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이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번에 다시 지지율이 역전된 건 어쨌든 강서구 선거에서 저희들이 참패했다는 사실 하나, 또 여기에 대해서 그것을 충실히 받아들여서 정말 쇄신해 국민들이 새롭게 지켜볼 수 있는 기대를 충분히 못 일으켰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오히려 더 강력한 우리로 하여금 더 뼈를 깎고 더 각오를 다듬고 더 노력할 수밖에 없는 가혹한 채찍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당내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이런저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상당히 많은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써지고 있는데요. 그건 저희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얘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지 벌써 25일째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당무 복귀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고영인]

이제 곧 복귀를 할 것이다라고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 건강이 다 회복되지 않으신 건가요?

[고영인]

복귀를 하면 해야 될 일들이 굉장히 산적해 있기 때문에 좀 갖춘 다음에 하려고 하고. 또 오시면서 며칠 동안은 정국 구상도 이참에 정리하고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그래서 다들 관심을 갖고 있듯이 결국은 저희들도 총선 승리를 통해서 저희들의 비전과 정책 이러한 것들을 국민들과 호흡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비전을 세우고 또 지금 당내에 약간 여진이 남아 있는 이 갈등적 요소들을 통합적인 것으로 잘 끌고 갈 것이냐의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주목을 하고 있고 저는 이 대표께서 지난번에도 작은 차이를 넘어서 장벽을 넘고 단합하자고 하는 메시지를 한번 던졌고 또 실질적인 총선, 대선. 여러 가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우리가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그러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사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판에 참석을 했는데 앞으로 재판에 참석해야 될 일이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재판리스크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지요, 당이?

[고영인]

그건 우리가 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당당히 대응하고 거기에 굉장히 정신적, 물리적 시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소모되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검찰의 집요하고 무리한 이러한 도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야 되니까 그것을 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해서 리더십을 좀 더 잘 발휘해 줄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형두]

제가 볼 때 지금 이 수사나 재판이라는 게 우리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 또 우리 당이 고발해서 시작된 게 아닙니다. 이미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에 있었던 문제로 민주당 내에서 불거져서 민주당 내에서 대선후보 토론과정에서 대선 후보 돼서 나오고 문재인 정부 때 검찰이 시작한 수사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가 되면서 수사와 재판절차가 지연된 겁니다. 이제 스스로 결자해지 하셔야 되고요.

지금 당무 복귀가 뭐 이리 급한지 모르겠는데 국회는 원내대표와 의원들 중심으로, 지금 더군다나 170명이 넘는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민생을 중심으로 가야 되고 더 이상 민주당이 거대야당으로서 더구나 집권당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있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경제를 바라보고 좀 부족한 여당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당 전체가 좌지우지되고 방탄에 동원되고 또 당무에 복귀해서 체포동의안 때 가결한 의원들 벌을 주겠다고 공천 탈락시키겠다고 겁박하는 사태가 없기를 바랍니다.

[앵커]

오늘 시간이 다 돼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고영인]

저희들이 잘 헤쳐나가고 오히려 무리한 검찰의 수사가 이번에 영장이 기각됨으로써 저희들은 좀 더 안정되게 좀 그걸 풀어나갈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형두]

영장이 기각돼도 무죄가 아니니까 영장 기각돼도 나중에 다 법정구속됐습니다.

[앵커]

오늘 두 분이 앞으로 민생과 정책에 대해서 좀 더 중점을 둬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다음 번에는 국감 얘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서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회형두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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