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손흥민 “선수들 태도가 좋았어..컨디션 큰 문제 없었다” [A매치 현장]

[수원(경기)=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손흥민이 대승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자신의 몸 상태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6-0으로 완승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책골 유도와 추가골로 2골에 직접 관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결장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우려한 컨디션 문제 없이 90분을 뛰었다. 후반 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자책골을 유도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절묘한 원투패스 연계 이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며 "베트남을 상대로 밖에서 보면 당연하게 이길 경기이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한 건 없다. 선수들이 이를 잘 인지하고 경기장에 들어가 대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오늘 겅기에도 보완할 점이 있지만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한 건 없고 좋은 플레이했다. 밀집 수비를 산대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골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자책골로 연결된 크로스는 조규성을 향하고 있었다. 조규성과 경합하던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조)규성이가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뛰어주고 압박한 것에 보상을 못 받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걸 얘기하신다. 새로운 걸 시도하는데 오늘 경기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뛰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 뒷공간 침투를 요구하셨다. 수비진에는 무실점이 중요하기에 사소한 것, 기본적인 것 얘기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과 이재성이 자율적으로 포지션을 바꿔서 뛰었고 그것이 적중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너무 안좋게 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옹호했다. 그는 "어디든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지션을 상황마다 바꿀 수 있다. 포지션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인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마다 좋아하는 포지션도 다르고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 프리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내려가고 (이)재성이나 (황)인범이가 올라올 때도 있다.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반 종료 후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언제든 90분을 뛰는 게 무리가 아닐 수가 있을까. 모든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에서 부상에 노출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뛰는 게 또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큰 지장 없었다"고 설명했다.

10월 A매치 기간 두 경기에서 10골을 넣은 대표팀에 대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칭찬받을 부분이다. 그래도 우리가 놓친 찬스도 많다. 마무리 연습을 잘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