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진지하게 베트남전 임한 손흥민, 선수단에 좋은 본보기"

김도용 기자 2023. 10. 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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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전을 진지하게 임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은 초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첫승에 신고했다.

10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국을 떠나 당분간 유럽과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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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베트남전 90분 풀타임…6-0 완승 견인
"팀의 발전 보여줘 만족…열흘 동안 행복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전을 진지하게 임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은 초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달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첫승에 신고했다. 이후 지난 13일 튀니지(4-0 승)에 이어 베트남을 꺾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높게 사고 싶다. 득점도 많았고, 경기력도 훌륭했다"면서 "열흘 동안 훈련한 것을 튀니지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보였다. 특히 2경기 연속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10월로 평가전은 모두 끝났다. 한국은 11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팬들 앞에서 팀의 발전을 보여줬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열흘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객관적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베트남을 상대로 주축들을 대거 내세웠다. 허벅지 내측 근육 부상이 우려됐던 손흥민도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까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이에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위해 주축들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애초부터 손흥민과 풀타임 출전을 이야기했다. 경기 중 손흥민의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괜찮다는 사인을 줘서 계속 뛰게 했다"면서 "'주장' 손흥민이 90분을 진지하게 소화한 것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손흥민의 태도를 보고 다른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팀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고 손흥민이 경기에 임한 태도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10월 A매치 기간에 스리백 전술을 들고 수비적으로 임한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비슷하게 수비에 집중하는 팀들과 격돌할 수 있다. 좋은 공부가 됐고, 측면에서 해답을 찾았다"면서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 빠르게 전방으로 전개하라고 주문했다. 공격진영에서는 저돌적으로 기회를 만들라고 했는데 충실히 수행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6대0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0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국을 떠나 당분간 유럽과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1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돌며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준비를 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주말 독일에서 펼쳐지는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찾아 이재성과 김민재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집에서 짧게 시간을 갖은 뒤 FA컵을 관전하기 위해 귀국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7일 울산 현대가 조호르(말레이시아)로 원정을 떠나고 다음날에는 전북 현대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호르와 라이언 시티에는 각각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속해 있다. 앞으로 만날 상대팀 분석과 함께 전북, 울산에 뛰는 선수들도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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