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통합 기제는 자유와 연대 정신”

강도원 기자 2023. 10. 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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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민통합위원회와의 만찬에서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은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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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서 국민통합위 만찬
선거 패배 후 여당 신임 지도부 공식 상견례
윤 대통령 "국민들이 우리 법 사랑하도록"
장관들에 거듭 통합위 '정책 제언' 반영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민통합위원회와의 만찬에서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은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합위 1기와 2기 위원, 국민의 힘 당 4역(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과 만찬을 했다.

이날 자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대통령과 당 고위급 관계자들의 공식 만남이다. 또 새롭게 선출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만희 사무총장과 통합위원들 간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와 당정, 저 역시도 우리 국민들이 헌법과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하겠다고 하는 각오를 다지자”고 당부했다. 또 “이 자리는 그 동안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애써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또 새롭게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힘껏 일해달라고 부탁하는 자리”라고 만찬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1기 위원회의 정책 제언을 공유했던 것을 언급하며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위원회의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들 또 자기가 담당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한번 읽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만찬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정부위원과 민간위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며 포도주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님들이 만들어 주신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니며 통합위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국민통합위원회가 과거 어떤 위원회 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우리 정부가 국민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병준·김민전·김석호·윤정로·한지아·이수형·최명길·정회옥·이우영·방문석 위원이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민 등을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과 성과, 각자의 소감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밤이 아주 따뜻한 밤인 것 같다”면서 “오늘 이야기가 나온 여러 대책들이 우리를 헌법 가치로 통합하는 것이다. 헌법이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통합의 기제고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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