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챔프 SSG, 3위로 준PO 직행
SSG가 치열했던 3위 싸움의 승자가 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땄다. 이로써 2023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19일 NC(4위)와 두산(5위)의 와일드카드전(창원·최대 2경기)으로 막을 올린다. 승자는 SSG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정규 시즌 2위 KT는 플레이오프, 1위 LG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상태다.
SSG는 17일 안방 인천에서 두산을 5대0으로 이기며 3위를 지켰다. 작년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1위를 했던 SSG는 지난달 한때 6위까지 떨어졌으나 막판 뒷심을 살렸다.
관중 2만1007명 앞에서 총력전으로 나선 SSG는 0-0이던 3회 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민식(34)이 두산 선발 장원준(38)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이후에도 안타 3개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엔 선두 타자 김성현(36)이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SSG 선발 김광현(35)은 6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9번째 승리(8패)를 따냈다. SSG는 올해 상대 전적에서 두산을 11승4패1무로 압도했다.
두산은 전날 SSG에 져 5위를 결정지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날은 와일드카드전을 대비해 전력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발 장원준은 5회 1사까지 홈런 2개를 맞는 등 5실점(7피안타 3볼넷 2탈삼진)하며 패전 책임을 졌지만, 역대 9번째로 2000이닝 투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현역 선수 중 장원준에게 앞서 2000이닝 넘게 던진 투수는 KIA 양현종(2332와 3분의 1이닝·3위)과 SSG 김광현(2015와 3분의 1이닝·8위) 뿐이다.
광주에선 KIA가 NC를 7대1로 눌렀다. 선발 양현종(35)은 7이닝 1실점(5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9승11패)가 됐다. 이날 전까지 164이닝을 던진 그는 시즌 171이닝을 소화했다. 미국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하며 에이스 면모를 보였다. 다만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엔 1승이 모자랐다. NC는 이틀 연속 KIA에 발목을 잡히며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첫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다.
2023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도 모두 가려졌다. 프로 5년 차인 한화 노시환(23)은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했다. 한화 출신(빙그레 시절 포함)으로는 장종훈(1990~1992년), 김태균(2008년)에 이어 역대 3번째 홈런왕이다. NC 손아섭(35)은 2007년 데뷔 후 처음 타율 1위를 했다. 앞서 타율 2위와 3위를 두 번씩 한 아쉬움을 풀었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4번째 최다 안타 1위도 차지했다.
NC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하며 해태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 시즌 20승-200탈삼진’도 역대 5번째, 외국인 투수는 처음으로 달성했다. KT의 윌리엄 쿠에바스(33)는 12승 무패로 승률 1위(1.000)를 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역대 최초의 통산 400세이브에 성공했다. 일본·미국 무대에서 거둔 세이브를 합치면 통산 522세이브다. 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선 프로야구 출범 42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정규 시즌 총관중은 810만326명으로 역대 3위였다. 800만 관중 돌파는 2018년(807만3742명)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4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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