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들의 골폭죽... 클린스만호, 베트남 6대0 대파
최근 3연승… 다음달 월드컵 예선
축구에서 골만큼 확실한 팬서비스는 없다. 17일 클린스만호가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축구(FIFA 랭킹 26위)가 자랑하는 유럽파 스타들 득점포를 앞세워 베트남(95위)을 6대0으로 대파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2175명 매진 관중을 열광에 빠뜨렸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54위)전 1대0, 지난 13일 튀니지(29위)전 4대0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돌입한다. 16일 홈에서 싱가포르와 맞붙고, 21일 중국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컨디션 저하로 지난 튀니지전에 빠진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을 지휘하며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등 빛나는 성과를 쌓았던 박항서(64) 전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옛 제자들을 격려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베트남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한국은 곧 결실을 맺었다. 전반 5분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재가 압도적인 점프력으로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하려다 공이 왼쪽 어깨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의 A매치 4호 골. 지난 튀니지전에서도 김민재는 날카로운 헤더 슛으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키 190cm 장신 센터백 김민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반 26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이재성(31·마인츠)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EPL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6분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측면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골문 앞 조규성(25·미트윌란)에게 내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 보민 쫑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3-0이 됐다. 후반 15분엔 기다렸던 ‘캡틴’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두 골 이후 7개월 만에 국가 대표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A매치 38번째 골.
한국은 이날 약체 베트남의 느슨한 수비를 상대로 공격진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25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튀니지전 두 골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도 교체로 나와 골 맛을 봤다. 후반 41분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득점도 많아졌지만, 경기력도 좋아졌다”며 “월드컵 예선이 곧 시작하는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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