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신용등급 'AA-' 유지…"재정건전 노력 높이 평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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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피치는 올해 하반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 결과 기존의 'AA-'로 유지했다.
피치는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재정 분야 개선 조치에 대한 그간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양호한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 역동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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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다 2등급 높아…올 성장률 1.0%·내년 2.1% 전망
대외건전성·거시경제 회복력·수출 역동성 강점 꼽아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피치는 올해 하반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 결과 기존의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 신용 등급을 'A+'에서 현재 등급으로 상향한 뒤 10년 넘게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이번 등급을 평가하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발표 때 성장률 분석을 토대로 이번 신용 등급을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전망했다.
피치는 국가부채의 빠른 증가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신용 등급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으나 최근 정부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예산안은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지자 입장을 나타냈다.
피치는 8월 재정부문 취약성 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 등급도 하향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체코,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등이 한국과 같고, 중국(A+)과 일본(A)은 각각 1등급, 2등급 낮았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AAA)가 가장 높은 등급으로 평가됐고, 대만(AA)과 마카오(AA)도 한국보다 높았다.
피치는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재정 분야 개선 조치에 대한 그간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양호한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 역동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와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 등은 등급 산정시 부정적 요인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번 평가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정부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수준도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 동안 피치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사에 재정정책을 포함해 정부의 경제 분야 리스크 관리와 구조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며 "앞으로도 피치 등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외신인도 유지와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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